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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환자 병상 77% 가동… 4주간 사망·위중증 2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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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29 13:00:00 수정 : 2021-11-29 12: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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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도 포화 상태다. 사진은 29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학교병원 코로나19 중증 병상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모습으로, 광주 29개(전남대병원 16개, 조선대병원 13개) 중 24개 병상이 사용 중이다. 조선대병원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이 75%를 넘었다. 수도권에 이어 충청권 중증 병상도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의료대응상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9%다. 전국 1154개 병상 중 266개가 남았다. 

 

지역별 편차도 보인다. 수도권 가동률은 86.6%에 이른다. 남은 병상은 남은 병상은 서울과 경기 각 42개, 인천 12개 총 96개뿐이다.

 

정부는 수도권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면 충청권 등 인접 지역으로 환자를 이송해 공동 관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충청권 상황도 여의치 않다. 

 

충북과 충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90.6%(32개 중 29개 사용), 92.1%(38개 중 35개 사용)에 달한다. 충북과 충남에 남은 중증 병상은 3개씩밖에 없다. 대전은 25개 모든 병상이 사용 중이고, 세종은 6개 중 5개가 사용 중이다. 강원도 가동률 77.8%로, 8개밖에 남아 있지 않다. 수도권 환자를 인근 지역으로 이송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의미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확진자는 1149명이다. 하루 이상 대기자는 479명, 이틀 이상 대기자는 330명, 사흘 이상 대기자는 141명이고, 나흘 이상 대기자도 202명이다. 대기자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이 478명이고, 671명은 고혈압이나 당뇨 등 질환이 있다. 

 

이 같은 상황은 단계적 일상회복 후 확진자, 위중증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629명으로 닷새 연속 600명대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일요일 발생(월요일 발표) 기준으로는 최다인 3309명이 발생했다.

 

29일 서울 세종대로 지하철 광화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주간 확진자 발생을 보면 단계적 일상회복 첫주인 11월첫주(10월30일∼11월6일) 2133명에서 11월넷째주(21∼27일) 3502명으로 64.2% 상승했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수는 263명에서 576명으로, 사망자수는 126명에서 248명으로 각각 2.2배, 2배 증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지 4주가 지난 가운데 고용과 소비 등에서 국민 만족도는 높아졌다”며 “하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은 당초 예측한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리의 일상회복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결국 정부는 방역 조치를 일부 강화하기로 했다. 다만, 단계적 일상회복 이전으로 되돌리는 것은 검토하지 않는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특병방역점검회의가 열린다. 문 대통령이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지난 7월12일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방역패스 확대가 유력하다. 적용 시설을 확대하고, 청소년에도 일부 시설 출입 시 접종증명서를 제시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6개월로 설정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추가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확진자 급증 속에 의료대응체계를 유지하는 일도 급선무로 꼽히는 만큼, 재택치료 확대를 통한 병상확보 대책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접종에도 주력하고 있다. 권 1차장은 “추가접종은 필수적”이라며 “모든 국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온전한 효과를 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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