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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친구들 부럽다” “북한 갈 사람!”…경기도교육청 SNS 웹툰 논란

입력 : 2021-11-29 06:42:50 수정 : 2021-11-29 21: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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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SNS에 학교생활 이야기 소개하는 웹툰 게재 / 논란 일자 게시물 삭제…靑 국민청원에 비판 올라와 / 도교육청, 29일 공식 SNS에서 “부적절한 콘텐츠 게재 사과드린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서 있었던 사연을 소개하는 웹툰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북한 찬양 논란’에 휩싸이자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캡처된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속 퍼지는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서 있었던 사연을 소개하는 웹툰을 최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북한 찬양 논란’에 휩싸이자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게시물을 삭제했다.

 

논란은 지난 26일 도교육청 SNS에 ‘사연 보내주면 그려주는 만화, 북한 친구들 부럽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게시물은 한 교사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북한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초등학교 2학년 제자들에게 소개하던 중 벌어진 일화를 토대로, 총 10컷의 웹툰으로 구성·소개했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서 있었던 사연을 소개하는 웹툰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북한 찬양 논란’에 휩싸이자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캡처된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속 퍼지는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웹툰은 북한에는 급식이 없어서 도시락을 먹거나 집에 다녀온다는 교사의 말에 “우와 집에 다녀온다고요?”, “난 좋을 것 같아! 남북한이 이렇게 다르구나”라고 반응한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북한의 소풍과 운동회 사진에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등교도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었는지 아이들이 “북한이 부럽다”고 말했고, 담임 선생님이 한 번 정해지면 졸업할 때까지 바뀌지 않는다는 이야기에는 “그럼 나 진짜 북한 가고 싶다”거나 “(북한) 갈 사람 손 들어!”라고 반응했다는 내용이 그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서 있었던 사연을 소개하는 웹툰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북한 찬양 논란’에 휩싸이자 하루도 지나지 않아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캡처된 이미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속 퍼지는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그러자 누리꾼 사이에서 “사실상 북한 찬양 아니냐”, “웹툰이 이상한 점을 아무도 느끼지 못한 거냐” 등의 비판이 일었다.

 

특히 웹툰 제작·게재 과정에서 국내 정서 등을 고려해야 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29일 “경기도 교육청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글이 올라와 같은날 오후 9시를 기준으로 700여명이 동의했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도 “도교육청은 북한찬양교육청인가” 등의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논란 확산에 게재 20시간 만인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해당 웹툰을 삭제했던 도교육청은 이날 오후 공식 SNS에서 “부적절한 콘텐츠로 논란을 일으킨 점 사과드린다”며 “향후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건강한 교육 콘텐츠 제작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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