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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새끼 길고양이 얼굴에 토치로 불 질러”…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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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16 11:34:25 수정 : 2021-11-16 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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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전남 완도군에서 얼굴 전면에 불이 붙어 녹아내린 상태로 발견된 새끼 고양이.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제공

전남 완도군에서 새끼 고양이의 얼굴에 토치로 불을 붙여 학대한 정황이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 완도경찰서는 지난 12일 전남 완도군의 한 논밭에서 길고양이가 눈과 코 등 안면이 녹아내린 모습으로 발견돼 조사 중이다.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낸 동물보호단체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측은 평소 고양이 밥을 챙겨주던 주민 A씨가 이 고양이에 대한 학대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밭에서 나는 울음소리를 확인해 다가간 A씨는 고양이의 얼굴이 처음에 진흙으로 뒤덮인 줄 알았지만 살점이 녹은 모습을 보고 전남 목포에 있는 동물병원으로 고양이를 데려갔다. 누군가 고양이를 손으로 잡고 토치로 얼굴 전면에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사 소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양이는 양쪽 안검과 코 부위 등이 녹아내린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양이는 태어난 지 3개월가량 지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 전남 완도군에서 학대 정황이 의심되는 상태로 발견된 새끼 고양이가 응급처리를 받은 모습. 목포고양이보호연합 제공

이 지역에서 지난해 11월에도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된 고양이가 있었다는 게 이 단체 측 설명이다. 고양이의 두 귀와 등 부위에 화상을 입었으며 양쪽 귀 끝은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는 동일 인물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황미숙 목포고양이보호연합 대표는 “이 지역에서 지난해부터 고양이 학대가 일어난 것이 두 번째”라며 “동물에 대한 생명 존중이 부족한 행위이며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강력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양이를 학대했다고 의심되는 사건을 접수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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