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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테마주↑ 洪 테마주↓…투자자가 본 국힘 최종 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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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1-05 13:18:58 수정 : 2021-11-05 13: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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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힘 경선 레이스 종료…당심·민심 50%씩 합산
‘尹 테마주’ 10% 이상 급등세…‘洪 테마주’는 주춤
역대 최고 당원 투표율도 관전 포인트 될 듯
사진=연합뉴스

“대선 때 주식 시장의 흐름은 미리 보는 국민 여론의 반영이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달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남긴 말이다. 홍 의원은 당시 “지난 탄핵 대선 때 욱일승천하던 안철수 후보의 주식이 갑자기 폭락하면서 안 후보 당선이 멀어지고 제가 그 자리를 차지한 일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인 테마주’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단어다. 유력 정치인과 혈연이나 학연, 지연상 연관이 있거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을 뜻하는데, 해당 정치인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시세가 급등락하는 양상을 보인다. 홍 후보의 말대로 정치인 테마주는 때로는 선거 결과를 한발 앞서 예상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되기도 한다.

 

5일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가 막을 내린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당원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해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후보 4명 가운데 최다 득표자를 최종 후보로 선출한다.

 

결과 발표를 앞둔 이 날 주식 투자자들은 윤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모양새다. 윤 후보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15분 현재 서연은 전 거래일 대비 19.21% 오른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덕성은 12.47%(2만6150원), NE능률은 10.60%(1만9300원) 올랐다. 깨끗한나라(6.64%)와 모베이스전자(6.95%)도 상승세다. 이들 종목은 대표이사나 임원 등이 윤 후보와 같은 파평 윤 씨이거나, 학연·지연 등으로 이어져 있다는 이유에서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됐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연합뉴스

반면 홍 후보 테마주는 상당수가 하락세다. MH에탄올은 같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7.20% 떨어진 1만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홍 후보는 경남도지사 시절 진해 웅동 복합리조트 사업을 추진한 바 있는데, MH에탄올은 진해 오션리조트의 최대 주주라는 인연이 있어 테마주로 꼽혔다.

 

또 다른 ‘홍준표 테마주’인 티비씨(-1.71%)와 한국선재(05.02%), 무학(-2.38%) 등도 떨어지는 중이다. 다만 경남스틸 시세는 전일보다 2.43% 오른 7580원을 기록하고 있다. 경남스틸의 경우 본사가 홍 후보의 고향인 경남 창원시에 있다. 홍 후보의 도지사 재임 당시 최충경 경남스틸 회장도 경남상공회의소 협의회장을 지내면서, 두 사람이 각종 행사에서 자주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원투표와 여론조사가 절반씩 반영되는 특성상 선거 당일까지도 판세는 안갯속이다.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윤 후보와 홍 후보 측은 각각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야권 내부에서는 윤 후보가 당심에서 우세하고, 홍 후보가 민심에서 앞서는 것으로 보고 있다. 63.89%(선거인단 56만9059명 중 36만3569명 투표)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대선 경선 당원 투표율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전 포인트다. 결과는 이날 오후 2시45분쯤 공개될 예정이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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