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미군의 ‘서열 2위’ 자리인 합동참모본부 차장 직책에 해군의 4성제독이 내정됐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견제하는 데 강력한 해군력이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른 인사로 풀이된다.
4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퇴역이 임박한 존 하이튼 합참차장(공군 대장) 후임자로 크리스토퍼 그래디 현 해군 함대전력사령부 사령관(대장)을 지명했다. 그래디 사령관은 상원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면 국방부 청사 펜타곤에 자리한 미군 심장부 합참의 ‘2인자’가 된다.
1962년생으로 올해 59세인 그래디 제독은 해사가 아니고 일반 대학(노트르담대)에서 해군학군단(NROTC) 과정을 밟고 소위로 임관했다. 수중에 있는 적군 잠수함을 탐지해 파괴하는 대잠 작전 전문가로 통한다. 걸프전쟁(1990∼1991), 아프가니스탄 전쟁(2001), 그리고 이라크 전쟁(2003)에 모두 참전하는 등 실전 경험이 아주 풍부한 제독이다.
구축함 편대부터 항공모함 전단까지 지휘해보지 않은 함정이 없을 정도로 야전에서 잔뼈가 굵었다. 지중해를 관할하는 미 해군 제6함대 사령관을 지내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국제 감각도 밝은 편이다. 합참차장으로 취임하면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유럽 동맹국 군대와 함께 일하기에 최적의 인사로 평가된다.
그래디 제독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관할하는 미 해군 7함대에서 주요 보직을 맡은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함대전력사령관으로 일하며 중국을 겨냥해 서태평양 일대에서 실시된 대규모 군사훈련을 직접 주관하는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도 상당한 식견을 쌓았다는 평가가 많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구상은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봉쇄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미국은 일본, 호주, 인도와 4국 협의체 ‘쿼드’를 결성한 데 이어 얼마 전에는 영국, 호주와 3국 안보 동맹 ‘오커스’를 발족하기도 했다. 특히 오커스는 미·영 양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건조 기술을 전수하는 것이 핵심이다. 핵잠수함으로 무장한 호주 해군으로 하여금 중국 견제의 최일선을 맡도록 하려는 의도인 셈이다.
이처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능가할 압도적 해군 전력의 육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대잠수함 작전 전문가로 인정받는 그래디 제독을 합참차장 후보자로 발탁한 것 자체가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 언론은 해군 출신이 합참차장에 기용되는 건 2015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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