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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혐오 조장” 비판에…KBS, 영화 ‘F20’ 편성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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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7 18:08:26 수정 : 2021-10-27 18: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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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F20’

 

영화 ‘F20’에 대해 조현병 환자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일자 이를 편성했던 KBS가 방영을 보류했다.

 

27일 KBS는 오는 29일 오후 11시25분 방영 예정이던 ‘F20’ 편성을 보류하고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앞당겨 방송한다고 밝혔다.

 

KBS 드라마 스페셜로 제작된 ‘F20’은 조현병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두 엄마가 같은 아파트에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F20’은 지난 6일 극장 개봉 뒤 웨이브 등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해 공개된 후 조현병을 앓고 있는 이들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지난 20일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 16개 단체는 KBS 신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20’의 제작의 의도 자체가 조현병이 있는 사람은 위험하고 무섭고 지역사회 안에 함께 살 수 없는 사람이라고 지목하고 있다”며 “조현병 당사자에 대한 경계와 혐오를 조장해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나쁜 영화는 당장 상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영화를 투자하고 제작한 KBS에는 “공영방송에서 장애인 인권을 정면으로 침해한 것은 공영방송의 역할과 신뢰를 깨뜨린 것”이라며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KBS는 “금주 방송 예정이던 ‘F20’의 방영을 일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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