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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위탁생산 모더나 백신 공급, 이재용 부회장 물밑작업 큰 역할

입력 : 2021-10-28 01:00:00 수정 : 2021-10-27 22: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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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허가 문제·대량생산 등 과제
계열사 CEO로 TF 꾸려 대응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에서 위탁 생산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이번주부터 국내에 공급되는 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물밑작업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삼성 측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뒤 공식적인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삼바의 모더나 백신 생산을 챙기는 등 백신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출소한 당시에는 코로나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가 빚어지고 있었다. 당시 삼바는 모더나와 협력해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은 갖췄지만, 인허가 문제와 대량생산 등 여러 과제가 산적해 있었다.

 

이에 이 부회장은 국내 백신 상황 등을 고려해 삼성의 기술과 리소스를 집중해 생산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기로 하고 계열사 차원에서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삼성전자와 삼바,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삼성 최고 경영진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생산 공급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체크 리스트를 작성해 점검하고 매일 콘퍼런스콜을 실시했다. 주말은 물론 추석 연휴에도 관련 회의가 계속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스마트 공장팀은 생산 초기 낮았던 수율(결함 없는 합격품 비율)을 끌어올렸고, 까다로운 이물질 검사 과정에는 관련 노하우를 확보한 삼성전자 반도체 및 관계사 전문가들을 투입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모더나와의 신뢰 구축에도 공들였다. 이 부회장은 오랜 지인이 모더나와 거래관계에 있는 것을 알고, 그를 통해 모더나 최고경영진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 모더나 최고경영진은 지난 8월 화상회의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성공적인 백신 생산을 통해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바이오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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