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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탄저지’ 식단,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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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7 14:17:17 수정 : 2021-10-27 14: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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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서울병원 연구팀,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 연구
“9226명, 11.4년 추적 관찰시 778명서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지방 섭취 비율 16.1% 미만, 만성 콩팥병 위험 1.4~1.7배↑”
“다이어트 위해 많은 탄수화물 섭취·적은 지방 섭취 피해야”
‘고탄저지’ 식단을 자주 섭취하면 만성 신장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뱅크

 

다이어트를 위해서 식사를 할 때 탄수화물을 많이 먹고 지방을 적게 먹는 이른바 ‘고탄저지’ 식단을 자주 섭취하면 만성 신장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탄수화물보다 지방 비중이 낮아도, 일정량의 지방을 섭취하면 만성 신장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지 않기 때문에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나 제한된 지방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김형래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팀(김효식·이해경·권순효·전진석·노현진·한동철)은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이 만성 신장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 지역사회 코호트 기반 연구’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9226명의 데이터를 ‘탄수화물 대비 지방의 섭취비율로 분석’했다.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은 ‘지방과 탄수화물로부터 얻는 칼로리’를 ‘지방으로부터 얻는 칼로리 섭취량’으로 나눈 것으로 정의했다. 만성 신장 질환의 발생은 사구체 여과율 60(mL/min/1.73㎡) 미만 또는 단백뇨의 발생으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평균 11.4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778명(8.4%)에서 만성 신장 질환이 발병했다. 

 

연구팀은 만성 신장 질환이 발생한 그룹을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다.

 

그 결과, 탄수화물 대비 지방 섭취비율이 낮은 그룹(지방 16.1% 미만, 탄수화물 83.9% 이상)은 비율이 높은 그룹(지방 21.5% 이상, 탄수화물 78.5% 미만)에 비해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이 1.4배 높았다. 

 

추적관찰 4년째에도 16.1% 미만의 낮은 지방 섭취비율을 유지한 그룹은 높게 유지한 그룹에 비해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이 1.7배 높았다. 

 

또한 연구팀은 지방 섭취 비율이 16.1% 이상일 경우 만성 신장 질환 발생 위험은 탄수화물-지방 섭취비율과 관계없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김형래 교수는 “고단백 식사가 신장의 과도한 여과를 유발해 기능을 빠르게 감소시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탄수화물과 지방 섭취가 만성 신장 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연구가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나치게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하면서 지방을 적게 먹는 식이는 만성 신장 질환을 유발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다이어트 등 일상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임상영양대사학회의 국제학술지인 ‘임상영양(Clinical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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