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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씨알 먹는 것도 좋지만 잎도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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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5 17:41:11 수정 : 2021-10-25 17: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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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콩잎의 ‘건강기능성’ 강조…요리법도 제시
“이소플라본,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항산화·항암 기능”
“쿠마스테롤, 비만 등 대사증후군·노화 막아주는 효과”
“콩잎, 김치·장아찌·물김치·쌈 등 다양한 요리 활용 가능”
한 농부가 콩잎이 잔뜩 있는 콩밭을 관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콩잎 장아찌는 수확기의 노란 콩잎을 소금물에 넣어 삭힌 후 육수․액젓․고춧가루․간장․다진 마늘․설탕․통깨 등을 섞은 양념을 2∼3장에 한 번씩 골고루 발라 겹겹이 쌓아 만든다. 

 

콩잎 쌈은 김이 오르는 찜기에 깨끗이 씻은 푸른 콩잎을 넣고 숨이 죽을 정도로만 살짝 쪄내 된장․다진 마늘․고추․양파 등을 넣은 강된장과 곁들여 먹는다. 

 

콩잎 물김치는 밀가루를 풀어 끓인 후 소금 간을 한 밀가루 풀에 마늘․생강․풋고추․붉은 고추를 섞은 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콩잎에 끼얹어 시원한 곳에서 숙성시킨다. 

 

제주도에서는 생 콩잎으로 고기나 생선을 쌈 싸 먹기도 하는데, 쌈용으로는 꽃이 피기 전 부드러운 콩잎이 알맞다. 

 

콩은 일반적으로 씨알(종실)을 많이 먹고, 콩잎은 거칠고 질겨서 잘 먹지 않는다. 

 

영남지방에서는 콩잎김치를 담가 먹었지만, 그 외의 지역은 흉년이 들면 가끔 절여서 먹을 만큼 콩잎은 식재료보다는 쇠죽에 섞어서 주는 사료에 가까웠다. 

 

하지만 콩잎에는 다양한 건강 기능성 물질이 풍부해 콩잎을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정보가 제시됐다.

 

콩잎으로 만든 콩잎 장아찌. 유튜브 캡쳐화면.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25일 콩잎이 가지고 있는 기능성 물질을 소개하면서 콩잎의 건강기능성을 강조하고 콩잎을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했다. 

 

농진청은 조선 후기 농업기술서 ‘농정회요’를 인용,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콩잎을 섭취했으며 주로 장아찌․콩잎 쌈․ 콩잎 물김치․ 콩잎 차․ 된장 콩잎 등 다양한 식재료로 이용해 왔다고 밝혔다. 

 

콩잎에는 ‘이소플라본’, ‘쿠마 스테롤’ 등 건강기능성분이 함유돼 있어 섭취했을 때 건강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이소플라본은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와 항산화·항암 기능이 있는 성분이며, 주로 콩과 식물에 함유된 쿠마스테롤은 비만과 노화를 막아주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진청은 지난해 실시한 주요 콩 18품종의 잎 기능성분 분석에서 이소플라본은 두유용 품종 ‘미소’에, 쿠마스테롤은 장류 및 두부용 품종 ‘선풍’에 가장 많이 함유된 것을 확인했다. 

 

이소플라본은 미소의 콩잎에 1g당 648µg(마이크로그램)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동일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알려진 검정콩 ‘청자 5호’ 콩알(651µg/g)과 비슷한 함량이었다. 

 

쿠마스테롤은 선풍 콩잎에 1g당 547µg으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동일 성분 함량이 높다고 알려진 알팔파 알팔파(619µg/g)와 비교해 크게 뒤지지 않는 수치다.

 

콩잎으로 만든 콩잎 물김치. 유튜브 캡처 화면.

 

콩잎은 장아찌나 물김치로 담가 먹거나 쌈 채소로 즐겨도 좋다. 

 

콩잎 장아찌는 수확기의 노란 콩잎을 소금물에 넣어 삭힌 후 육수․액젓․고춧가루․간장․다진 마늘․설탕․통깨 등을 섞은 양념을 2∼3장에 한 번씩 골고루 발라 겹겹이 쌓아 만든다. 

 

콩잎 쌈은 김이 오르는 찜기에 깨끗이 씻은 푸른 콩잎을 넣고 숨이 죽을 정도로만 살짝 쪄내 된장․다진 마늘․고추․양파 등을 넣은 강된장과 곁들여 먹는다. 

 

콩잎 물김치는 밀가루를 풀어 끓인 후 소금 간을 한 밀가루 풀에 마늘․생강․풋고추․붉은 고추를 섞은 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콩잎에 끼얹어 시원한 곳에서 숙성시킨다. 

 

제주도에서는 생 콩잎으로 고기나 생선을 쌈 싸 먹기도 하는데, 쌈용으로는 꽃이 피기 전 부드러운 콩잎이 알맞다.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 박기도 과장은 “종실에 비해 잘 활용되지 않는 콩잎에는 다양한 기능성 물질이 함유돼 있다. 앞으로 콩잎의 산업화를 위해 관련 연구에 힘쓰겠다”라고 전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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