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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한파’ 경고 다음날 한랭질환자 많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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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5 10:03:26 수정 : 2021-10-25 10: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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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연구진, 한파영향예보-한랭질환자 상관관계 분석
작년 11월~올해 3월까지 예보된 한파영향예보는 4607건
해당 기간 한랭질환자 433명…연구진 “정비례에 가까워”
“한랭 질환 취약자, 한파영향예보 듣고 철저히 대비해야”
기상청의 한파 경고에 한랭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기상청이 ‘한파’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다음 날 한랭질환자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랭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은 기상청의 한파 예보에 귀 기울이고, 이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 예보국 영향예보추진팀 김은진·박병권·안용준 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상청이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178개 특보구역에 발표한 ‘한파영향예보’는 총 4607건이었고, 이 기간 한랭질환자는 총 433명이 발생했다.

 

한파영향예보는 한파 탓에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된다. 

 

기상청은 작년 11월 한파영향예보를 정식으로 시작했다. 보건 등 6개 분야별로 추위가 어느 정도 피해를 줄지 경고하는 '한파위험수준'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요령을 함께 안내하는 것이다.

 

한파위험수준은 ‘관심, 주의, 경고, 위험’ 등 총 4단계다.

 

관심은 ‘일상활동이 조금 불편하고 취약군에서 일부 피해가 예상’, 주의는 ‘예보가 내려진 지역 일부에서 다소 피해가 예상’, 경고는 ‘해당 지역 곳곳에서 현저한 피해가 나타나고 그 영향이 단기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 위험은 ‘해당 지역 대부분에게 피해가 발생하며 곳곳에는 극심한 피해가 나타나 장기간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등의 수준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보건분야 한파위험수준과 한랭질환자 수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상청이 추위로 피해가 예상돼 한파위험수준을 발표한 특보구역이 많으면 이튿날 한랭질환자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한파위험수준이 발표된 특보구역 수와 다음 날 한랭질환자 수 사이 상관계수는 0.64로 분석됐다.

 

한파위험수준이 ‘경고’ 또는 ‘위험’인 경우로 한정해 분석하면 상관계수가 0.87까지 올랐다.

 

상관계수는 1부터 -1까지가 범위이며 1이면 정비례한다는 의미고 -1이면 반비례한다는 뜻이다.

 

연구진은 “경고 이상의 한파위험수준이 발표된다면 다음 날 한랭질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다”라면서 “한파영향예보가 한파피해를 줄이는 데 실효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최근 한국기상학회 학술대회 때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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