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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4차 유행 격화…푸틴, 코로나19 차단 위해 9일간 휴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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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1 00:55:22 수정 : 2021-10-21 00: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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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이후 하루 3만 명 이상 확진자…"12월에 정점 예상"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감염병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근로자에게 1주일 이상의 휴무령을 내렸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발령한 대통령령을 통해 "10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를 근로자들의 월급이 보존되는 휴무 기간으로 지정하라"고 지시했다.

푸틴은 각 지방정부 수장들에겐 현지 감염병 상황을 고려해 휴무 기간을 연장할 권한도 부여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 방지 대책본부 본부장인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전날 급속한 감염병 확산세 차단을 위해 휴무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했었다.

푸틴 대통령이 이 제안을 받아들여 휴무령을 내린 것이다.

지난달 중순부터 다시 시작된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갈수록 거세지면서 4차 유행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9월 중순 2만 명 선을 돌파한 일일 신규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들어 3만 명 선을 넘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일일 신규 사망자도 지속해서 증가하며 잇따라 역대 기록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 유입·확산 방지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의 일일 신규확진자는 3만4천73명으로 지난 18일 세워진 역대 최다 기록 3만4천325명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하루 5천847명, 제2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3천274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다.

러시아 전체 신규 사망자는 1천28명이 발생해 전날(1천15명)에 이어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누적 사망자는 22만6천353명으로 늘었다.

확산세가 가장 심한 모스크바의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은 전날 발령한 시장령을 통해 이달 2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4개월 동안 60세 이상 시민과 기저질환자에게 주거지 등에서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처했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가운데서 신규확진자나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였다.

이들은 병원에 가거나 가까운 상점에서의 물건 구매, 산책이나 운동 등을 위해서만 외출할 수 있으며, 나머지 시간에는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소뱌닌 시장은 또 해당 기간에 모스크바 관내 사업자들에게 전체 직원의 30% 이상을 재택근무로 돌리도록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4차 확산이 갈수록 심해져 12월에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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