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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론 조만장자라 불러다오’… 진격의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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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20 13:00:00 수정 : 2021-10-24 14: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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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은행, ‘우주관광’ 스페이스X 가치 분석
“계속 증가하면 머스크 자산 1조달러넘는다”
적은 소득세, 가상화폐 입방정으로 ‘미운털’도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세계일보 자료사진

“이젠 억만장자 말고 조만장자라고 불러야 하나.”

 

세계 최고 부자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재산이 급속도로 불어나 억만장자도 아니고 ‘조만장자’(재산 1조달러 이상 부호, 1조달러는 우리 돈 약 1178조원에 해당)라는 신조어를 써야 할 지경이 됐다. ‘인류의 우주관광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듣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성장에 힘입은 결과인데, 갑부이면서 소득세를 적게 내고 가상화폐 관련 돌출발언을 자주 하는 머스크를 바라보는 미국인의 시선이 고운 것만은 아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의 가치가 최대 2000억달러(약 23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지분 절반가량을 갖고 있다.

 

보고서는 “스페이스X는 단일 기업이라기보다는 우주 진출 인프라, 지구 관측, 먼 우주 탐사 등 여러 산업에 걸친 여러 회사들의 집합체에 가깝다”며 “스페이스X는 로켓과 발사체, 지원 인프라와 관련해 어떤 것이, 언제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기존의 모든 관념에 도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의 가치가 계속 늘어나면 머스크의 자산이 조만간 1조달러를 돌파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수시로 집계하는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현재 2414억달러(284조원) 정도다. 이 가운데 스페이스X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은 17%가량인데 앞으로 스페이스X 가치가 수직상승함에 따라 머스크의 순자산도 기하급수로 늘고 또 머스크 자산에서 스페이스X 지분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증가할 것이란 게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다.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캡슐 ‘크루 드래건’ 을 탑재한 팰컨9 로켓이 지난달 15일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되는 모습. 세계일보 자료사진

스페이스X는 지난달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인만 탑승한 우주선의 지구 궤도비행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전문 우주비행사 없이 남성 2명, 여성 2명 등 민간인 4명만 탔으며 지구 상공 약 580㎞ 고도에 위치한 궤도에서 3일간 시속 1만7000마일(약 2만7300㎞)로 지구를 빙빙 돌았다. 모든 과정은 지상에 있는 스페이스X 전문가들에 의해 통제됐다. 이를 두고 세계 과학계는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의 ‘버진 갤럭틱’이나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블루 오리진’과는 비교가 안되는 진짜 우주여행”이라며 “우주관광 분야에서 가장 야심에 찬 도약이자 역사적인 비행”이라고 환호를 보냈다.

 

하지만 머스크의 성공을 보는 미국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얼마 전 미국의 한 탐사보도 전문매체는 세계 최고 부자라는 머스크가 연방정부에 낸 소득세가 쥐꼬리만한 수준이라고 보도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켰다. 그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락가락하는 말을 자꾸 올려 “시장을 출렁거리게 하고 투자자들 혼란만 부추긴다”는 원성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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