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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윤석열에 쓴소리 “전두환 발언 사과하라, 정치 잘못 배웠다”

입력 : 2021-10-20 09:53:26 수정 : 2021-10-20 09:53:25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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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 “극히 조심성이 없었다. ‘태극기 부대’ 등 극히 일부에만 호소하는 것”
윤 전 총장 “앞뒤 다 빼고 이야기한다. 전두환 대통령이 7년간 집권하면서 잘못한 거 많다. 그러나 다 잘못한 건 아니지 않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호남분들도 전두환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고 한다”라고 ‘망언’ 한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지난 19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전두환)그 발언 가지고 영남에서 얻을 표도 없다”라며 “윤 전 총장이 정치를 잘못 배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고 했다.

 

그는 ‘전두환 발언’에 관해 “극히 조심성이 없었다. ‘태극기 부대’ 등 극히 일부에만 호소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진 전 교수는 “사과할 일이 있으면 빨리 사과하고 넘어가는 게 정치의 기초”라며 “(윤 전 총장은) 이걸 항상 돌파해야 할 상황으로 본다”고 잦은 말실수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르는 윤 전 총장에 조언했다.

 

그는 “도덕적으로 사과할 상황을 갖고 ‘돌파해야 할 정치적 상황’으로 만든다. 민주당이 망한 게 그래서 망한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 사태’를 연상하게 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이 ‘20년 집권’할 거라더니 지금 상황이 녹록지 않게 된 것도 바로 그것 때문”이라며 윤 전 총장이 민주당과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닌가 하는 불만도 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그런 부분이 있지만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 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면서 “왜 그러냐면 (전문가에게) 맡긴 거다. 군에 있으면서 조직 관리를 해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의 발언은 본인이 대통령이 되면 세부 업무는 전문가에게 맡기고 시스템 관리를 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는 도중 나왔다.

 

국민의힘 대권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연합뉴스

 

그러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갈수록 태산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호남분들도 ‘전두환이 정치는 잘했다고 한다’는 윤석열 후보님. 광주 영령과 호남인 능멸에 대해 지금 즉시 석고대죄하라”고 했다.

 

5·18기념재단과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5·18민주화운동 학살 원흉인 전두환을 비호하고 광주와 호남시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발언을 한 윤석열 전 총장은 즉각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5·18민주화운동과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고 독재자를 비호하는 행위를 반드시 바로잡고 이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은 경남 선거대책위원장 위촉장 수여식이 끝나고 “제가 얘기한 거 앞뒤 다 빼고 이야기를 한다. 전두환 대통령이 7년간 집권하면서 잘못한 거 많다”면서 “그러나 다 잘못한 건 아니지 않냐. 권한의 위임이라는 측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건 전문가도 다 하는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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