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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앞두고 확진자 감소 유지될까…방역당국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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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9 11:36:52 수정 : 2021-10-19 11:3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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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 이틀째 1천명선…주간 일평균 확진자도 대폭 줄어
정부 "백신접종 효과"…거리두기 완화에 재확산 우려도 여전

내달 초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의 감소세를 '백신 접종률 상승' 효과가 본격화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면서 감소 추세가 계속 유지될지 주시하고 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수는 1천73명으로 전날(1천50명)에 비해 23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날 신규 확진자수가 지난 7월 초 '4차 대유행' 이래 최소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비슷한 수준을 보인 것이다. 7월 7일 신규 확진자수(1천211명)가 네 자릿수로 급증하면서 시작된 '4차 유행'이 안정세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기대도 나온다.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를 보면 일별로 1천583명→1천939명→1천683명→1천617명→1천420명→1천50명→1천73명이다.

지난주 목요일인 14일 1천900명대로 치솟긴 했으나 계속 2천명 아래를 유지하면서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는 흐름이다. 특히 추석 연휴 직후였던 지난달 25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3천270명까지 늘었으나 최근 이틀간은 당시의 3분의 1 이하로 줄었다.

신규 확진자수는 주말·휴일 검사 수 감소 영향으로 주 초반에는 다소 줄었다가 주 중반부터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를 고려해 확진자 수치를 1∼2주 전 월요일, 화요일 수치와 비교해도 감소세는 뚜렷하다.

18∼19일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11∼12일(1천297명, 1천346명)에 비해 각각 247명, 273명 감소했고 2주 전인 4∼5일(1천670명, 1천574명)과 비교하면 620명, 501명 줄어들었다.

특히 지난 1주간(10.10∼16)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천562.3명으로, 직전 주(10.3∼9) 1천960.9명보다 398.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감염 전파 효과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유행 규모는 계속 안정적으로 줄어드는 추이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확산세가 정체 또는 감소 경향으로 나타나는 부분은 예방접종의 효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동량이나 사회·경제적 접촉에 대한 간접 지표는 대부분 (수치가) 더 올라갔거나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동량이나 접촉 관련 지표가 높은 수준임에도 유행 규모가 정체 또는 감소하는 것은 접종완료율이 올라가면서 감염전파 차단 효과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청장년층의 접종률이 높아진 것이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내 접종완료율은 지난 12일 인구 대비 60%를 넘었고 이날 0시 기준 65.9%를 기록했다. 국내 인구 10명 중 6∼7명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셈이다.

정부는 유행 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면서 국내 인구의 70%, 성인의 80%가 접종을 완료하면 방역체계를 전환할 수 있다고 언급해 왔다.

접종완료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방역상황까지 안정화되면서 내달 위드 코로나, 즉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려는 정부 계획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접종 진행과 코로나19 유행 상황을 평가해 단계적 일상회복의 구체적 시점을 확정하기로 한 상태다.

다만 당국은 방역체계 전환 전 방역조치가 일부 완화되면서 감염 불씨가 살아날 수도 있는 만큼 현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18일부터) 사적모임 규모가 확대되고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이 확장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 영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도 같이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사람 간 접촉이 많아지고, 마스크 착용이 느슨해지면 전파가 일어날 수는 있다. 예방접종이 이를 얼마나 차단해줄지에 대한 부분을 이번 주에 더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아직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환자 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체계전환) 이행단계에서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4차 유행이) 완전히 끝났다', '백신만으로 방역을 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점진적으로, 안정적인 (체계전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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