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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에 악명 높은 이 병…“맥주보다 물이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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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16 11:18:07 수정 : 2021-10-16 1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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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로결석, 산통·급성 치수염 통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불려
신장·요관·방광․요도 등 소변 지나는 ‘요로’에 결석 생기는 병
물 적게 마시거나 짠 음식·동물성 단백질 과다섭취하면 발병
맥주 많이 마시면 결석 생성 유발…수분 섭취하는 게 도움돼
요로결석이 발병하면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게티이미지뱅크

 

통증이 극심해서 출산의 산통과 급성 치수염으로 인한 통증과 함께 ‘3대 통증’으로 불리는 요로결석. 

 

이 질환은 체내에서 소변이 생성돼 지나는 길인 ‘요로’에 돌이 생기는 병이다. 즉,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에 결석이 생기는 것이다. 

 

요로결석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는 결석이 요로를 내려오다가 길을 막았을 때다. 이때 옆구리가 심하게 아프며, 일부 환자는 ‘칼로 찌르는 듯한 느낌’이라고 표현한다. 이와 함께 혈뇨를 보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요로결석을 방치할 경우 ‘요로감염’,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요로결석은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많고, 완치된 후에도 재발이 잦은 편이다. 치료를 받은 환자의 절반은 10년 이내에 다시 발병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요로결석의 원인은 뚜렷하지 않지만, 일반적으로 수분을 부족하게 섭취하면 발병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분 손실 탓에 소변이 농축되면서 결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결석은 소변에 있는 칼슘과 다양한 성분이 뭉쳐지면서 생기는 ‘칼슘석’이 가장 흔하다. 

 

이 외에도 짠 음식이나 동물성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식습관, 만성질환, 가족력, 고령 등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요로결석은 물을 많이 마셔야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요로결석이 생기더라도 크기가 작거나 별다른 염증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 검사를 통해 추적 관리하면 된다. 5㎜ 이하 크기의 결석은 한 달 안에 자연적으로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 이때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루에 1∼2ℓ씩 물을 마시면서 결석이 배출되길 기다렸어도 나오지 않거나 심한 통증이 계속되고 신장 기능도 떨어진다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이나 ‘요관경’으로 결석을 제거해야 한다. 

 

예전부터 ‘맥주를 많이 마시면 요로결석이 배출된다’는 속설 때문에 맥주를 많이 마시는 환자가 있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결석 생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조성용 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맥주의 이뇨 작용이 결석 배출을 일시적으로 도울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맥주에는 요로결석 성분 중 하나인 수산이 많이 들어있어서 오히려 결석 생성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맥주가 아니라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짠 음식과 과다한 육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런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요로결석의 재발도 막을 수 있다.

 

조 교수는 “요로결석은 발생 원인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재발이 잦은 편이어서 치료 후 관리가 중요하다”며 “일부 소변길이 좁아지는 요관 협착이 발생하기도 하고 10% 정도는 요로결석 발생 후 신장 기능이 점차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정기 검진을 통해 경과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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