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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 의식? 원론적 수준?…중앙지검장 “이재명도 수사 범주”

입력 : 2021-10-14 18:21:09 수정 : 2021-10-15 0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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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지검장 국감서 “철저 수사”
“녹취록 보도, 사실 확인 필요”
김만배 “‘그분’ 말한 기억 없어”
경찰, 유동규 아이폰 복구 난항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뉴시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1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범주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을 의식해 철저한 수사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이나, 일각에선 이 지사가 이미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고발된 점을 감안한 원론적 수준의 발언이란 해석도 나온다. 이 지검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 지사가 수사 대상에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수사 범주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 지검장은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초과이익 환수 조항 삭제 등을 성남시장이던 이 지사에게 보고했는지, 성남시장의 지시나 묵인이 있었는지 밝혀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의에도 “모든 사항이 수사 범주에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지사의 소환 계획에 대해서는 “수사 계획이나 일정은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 전담수사팀의 수사 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항간에서 수사 의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도 “고발장 접수 후 수일내 바로 압수수색을 했고 신병도 확보했다. 수사팀의 의지는 확고하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임이나 사업 주체도 다 보고 있다”며 “언론에 상당 부분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언급됐는데, 녹취록을 바탕으로 보도가 돼 있는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 원본과 언론에 보도된 녹취록 내용이 다소 상이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이 지사와) 특별한 관계는 없고 예전에 한 번 인터뷰차 만나봤다”고 말했다. 김씨는 화천대유 계열사 천화동인 1호 지분이 ‘그분’ 것이라고 언급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그분’은 전혀 없고, 사실 그런 말을 한 기억도 없다”며 “천화동인 1호는 내가 주인”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2일 김씨에 대해 횡령과 배임,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아이폰을 확보했지만 파손 상태가 심각해 복구절차를 밟고 있다. 경찰은 “일단 외형적으로 깨진 부분부터 해결하고, 메인보드나 메모리 파손 복구는 추후에 확인하는 등 단계별로 수리를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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