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입양한 딸, 친딸 태어나니 물건 던지고 위협 행위…파양 해야하나”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1-10-14 17:10:43 수정 : 2021-10-14 17:10: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픽사베이

 

첫째 딸을 입양한 후 둘째 아이를 임신해 출산한 한 여성이 파양을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양한 딸이 친딸을 위협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글쓴이 A씨는 “몇 년 간의 임신 노력이 실패한 후 이를 받아들이고 입양을 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는 “그런데 4년 후 기적과 같이 뱃속에 아기가 찾아왔다. 남편과 전 이 두 사랑스러운 공주님을 잘 기르자며 행복해했다”면서 “그런데 문제가 일어났다. 입양한 첫째딸이 둘째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고민을 밝혔다.

 

그는 “원래 둘째가 태어났을 때 첫째의 질투는 자연스러운 것이니 사랑으로 감싸면 된다고 생각했다. 입양한 딸이기에 더욱 의식적으로 신경을 썼다”며 “그런데 점점 단순한 질투 이상의 행동들이 보였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첫째 딸은 유모차에 있는 동생을 밑으로 떨어뜨리려 한다거나, 기어가는 동생 위에 앉는다거나, 물건을 동생에 던지는 행동을 했다고.

 

재택 근무를 해 온 A씨는 “어느 날은 두루마리 휴지를 미이라처럼 둘째에 감아놔 숨이 막혀 우는 소리를 듣고 달려갔다가 너무너무 무서운 광경에 어른답지 않게 눈물이 나왔다”며 “그 후로 우리 애 죽이겠다 싶어서 일도 그만두고 24시간 마크하며 둘을 철저히 분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가 일을 그만둔 만큼 남편의 무게도 늘어났다. A씨의 남편은 두 아이들을 돌보는 아내에 미안함과 함께 고민하는 기색을 보였다고. 

 

A씨는 “무얼 고민하는 지 알 것 같았다. 저에게 파양이 어떻겠냐 물어보려 하는 것”이라며 “일부러 왜 그러냐고 물어보지 않고 있다. 첫째도 저희에게 온 소중한 아이인데 지금은 지옥이지만 치료를 받으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상담예약일이 다가온다. 저에게 이겨나갈 힘을 달라”며 “비슷한 상황을 겪으셨던 분이 계시면 조언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첫째딸이 친딸이었다면 파양을 고려했을 것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네티즌들은 “자식이 들어와서 마음이 편해지니 둘째도 들어선 것이다. 이기적인 발상이다”, “원래 첫째는 둘째가 생기면 그렇게 질투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걸 안고 갈 생각하지 않고 파양을 논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우리 조카도 동생 생겼을 때 어른들 안보는 사이에 눈 찌르고 별짓 다 하더라. 지금은 티격태격하면서 잘 지낸다. 피로 이어진 가족도 쉽게 이뤄지진 않는다” 등 부부를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늘 힘들다. 함께 살기로 한 이상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 “상담을 해서 첫째의 마음도 알아주면 점점 나아지지지 않을까 싶다” 등의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