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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올드맨, 아주머니→할머니로 번역”…오징어 게임 오역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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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10-05 18:43:42 수정 : 2021-10-05 18: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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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상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영어 자막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일 영국 BBC 방송은 트위터상에서 이는 오징어 게임의 번역 논란을 조명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일 한국어에 능통한 코미디언이자 인플루언서인 ‘영미 메이어’는 자신의 계정에 ‘오징어 게임’ 번역을 지적하며 “대사는 훌륭하게 쓰였는데 이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극 중 개성 강한 ‘한미녀’가 등장하며 “꺼져”라고 말한 장면에서 “저리 가"(Go away)로 번역된 점 등이 극 중 갈등 분위기와 '한미녀'의 캐릭터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미녀가 “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머리는 장난 아니라니까”라고 말한 부분도 영어 자막으로는 “난 천재는 아니지만 해낼 수 있어”(I'm not a genius, but I still got it worked out)라고 번역됐다고 지적했다.

 

이 트위터에 또 다른 네티즌은 “나와 룸메이트가 노트북 두 대를 놓고 ‘오징어 게임’을 봤는데 우리의 영어 자막이 달랐다”며 “차이점들이 미묘했지만 마치 다른 작품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부연했다.

 

“번역 및 자막 경력을 가진 다국어 화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안타깝게도 수준 높은 번역에 충분히 투자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넷플릭스의 번역을 지적했다.

 

이들은 공통으로 ‘오빠’라는 대사는 ‘올드 맨’(old man)으로, ‘아주머니’라는 대사는 ‘할머니’(grandma)로 번역됐다며, 한국 특유의 호칭을 살리지 못했다고 강조했다고 BBC 측은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한국어 대사의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들에게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오징어 게임’ 영문 자막에 대한 의견을 유심히 경청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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