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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DA, 고령층·고위험군에만 화이자 부스터샷 승인… 바이든 계획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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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23 12:34:28 수정 : 2021-09-23 13: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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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C, 23일 관련 회의 열어 접종 대상 확정
화이자 백신.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고령층 및 고위험군에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승인했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백신 접종 계획에 제동이 걸린 셈이라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날 FDA는 △65세 이상 고령층 △18∼64세 연령대에서 중증에 빠질 위험이 큰 사람들 △18∼64세 연령대에서 감염에 노출될 위험이 높은 사람들 등 세 집단에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 긴급사용 승인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달 17일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 회의에서 16세 이상 대상 백신 부스터샷 승인 투표가 부결된 뒤 나온 것이다. 당시 반대 16, 찬성 2로 반대가 압도적이었고, 대상자를 좁혀 만장일치 찬성을 도출할 수 있었다. FDA는 VRBPAC 회의를 수용해 2차례 접종을 마친 뒤 최소 6개월이 지난 뒤 부스터샷을 맞도록 했다.

 

FDA 자문위원회 위원들은 부스터샷이 의심의 여지 없이 항체의 수치를 높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가한 항체가 얼마나 지속할지, 중증으로 치닫는 것을 얼마나 보호할지, 전체 전염력을 현저히 낮출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봤다. 동시에 몇몇 위원들은 백신 접종의 목표를 감염 예방 그 자체보다 입원이나 사망을 막는 데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중 77%가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의 17%를 차지한다.

 

공은 CDC로 넘어갔다. CDC는 22~23일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확정한다. CDC가 감염 노출 직업군 등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따라 접종 대상이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 다만, 현 상황에서 분명한 것은 바이든 행정부의 계획이 틀어졌다는 점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달 20일부터 접종을 마친 지 8개월이 지난 사람은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날 미치 매코넬을 포함해 공화당 상원의원 4명은 백악관에 서한을 보내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비판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들은 “바이든 정부의 코로나19 전략은 혼란을 일으키고, 백십 접종을 망설이게 한다”며 “지난 몇 달간 델타 변이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고 병상이 부족한 병원들이 환자 퇴원을 강요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정부가 승인하기 전에 왜 바이든 대통령이 전국적으로 부스터샷을 광고했는지,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이달 30일까지 답변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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