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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고발사주 수사 총력전… 이재명 ‘대장동 의혹’도 시동

입력 : 2021-09-23 06:00:00 수정 : 2021-09-23 07: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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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정기관, 선거개입 논란 불식 나서

檢·공수처, 연휴에도 압수물 분석
주가 조작 관련 부인 곧 소환 전망
윤우진 스폰서 의혹 수사도 ‘고삐’
장모 의혹 대응 문건 수사 가능성

경찰, 화천대유 대표 소환조사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야권 유력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수사가 전방위로 전개될 전망이다. 수사대상이 윤 전 검찰총장 본인은 물론이고 처와 장모 등 가족, 측근 등으로 다양한 데다 조사기관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 여럿이 동원됐다. 당국은 속도감 있는 조사로 선거 개입 등 불필요한 논란을 떨쳐낸다는 구상이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사에 가장 앞선 곳은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4개 혐의로 직접 입건한 공수처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검사 최석규)는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압수물 분석에 주력했다. 공수처는 고발장 전달 채널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대구고검 인권보호관)와 김웅 국회의원(국민의힘)의 사무실,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손 검사는 작년 4월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옛 범죄정보정책관)으로 재직할 때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 기자 등을 피고발인으로 적시한 고발장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공수처는 압수물 분석을 완료하는 대로, 이르면 이달 말 손 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전망이다.

 

‘고발사주 의혹’ 중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부분은 검찰이 수사 중이다. ‘검찰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야당에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부분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최창민)는 사건을 배당받자마자 대검 감찰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감찰부가 입수한 제보자 조씨의 휴대폰 포렌식 내용, 형사사법정보시스템(KICS) 열람 기록 등을 확보하고 향후 이에 대한 법정 증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검찰은 수사팀 규모를 2배로 늘리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대검찰청 감찰부 감찰3과 역시 수사와 무관하게 진상조사를 계속 중이다.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 뉴시스

특히, 서울중앙지검의 행보가 주목된다. 지검장인 이정수 검사장이 친정부 성향으로 지목되는 데다 윤 전 총장 관련 다른 수사를 도맡고 있다.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도이치모터스와 연루된 회사 등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윤 전 총장 부인인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과정에서 전주(錢主) 역할을 했다는 의혹, 코바나컨텐츠 전시 협찬 명목으로 기업들에서 금품을 받아 챙겼다는 의혹을 파헤친다. 김씨는 곧 소환조사될 전망이다.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스폰서 의혹’ 수사도 고삐를 죄고 있다. 반부패강력수사1부(부장검사 정용환)는 10일 윤 전 서장의 인천 거주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윤 전 총장 측근인 윤대진 검사장의 친형이 수사 무마 등에 연루된 의혹, 윤 전 총장은 변호사를 알선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2016~2018년 인천 영종도 일대의 부동산 개발사업 자료 등을 확보한 데 이어 윤 전 서장 등 관련자를 차례로 소환할 전망이다.

윤 전 총장에 대한 수사가 추가될지도 관심이다. 공수처는 대검이 작년 3월 윤 전 총장 ‘장모 의혹 대응 문건’을 만들었다는 세계일보 보도와 관련, 시민단체가 제출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추석 연휴간 사건을 검토한 공수처는 곧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선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성문 화천대유 대표를 소환조사하는 등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경찰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언론인 출신 김모씨와 이 대표 등이 거액의 회삿돈을 빌린 흔적을 포착해 용처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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