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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고 친 고스톱처럼 돈 싹쓸이해 가"… 국민의힘, 대장동 게이트 총공세

입력 : 2021-09-17 06:00:00 수정 : 2021-09-17 08: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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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 TF 첫 회의·현장답사
“이재명 증인으로 세워야” 압박
尹측 “엄정 수사를” 전선 가세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유력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고 총공세에 나섰다. 당국의 수사 촉구뿐 아니라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카드까지 모두 꺼내들며 이 지사를 증인으로 불러 진상파악에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 TF’ 첫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한마디로 비리와 특혜, 특권과 반칙의 종합백화점이자 권력형 종합비리세트”라며 “수사당국은 이 지사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의 유착 의혹과 함께 성남의뜰 주주구성과 배당방식을 설계하고 결정한 인물이 누구인지 등 넘쳐나는 의혹을 수사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성남의뜰은 2015년 당시 대장동 개발을 주도한 시행사로, 화천대유는 성남의뜰 지분 14%를 지닌 민간주주업체 중 한 곳이다.

김 원내대표는 “대장동 사업을 기획한 핵심인물은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일했던 유동규씨인데, 이 사람이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영전한 뒤 현재 이재명캠프에서 일하고 있다”며 “의혹이 고구마 줄기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도 이 지사는 사과는커녕 의혹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손 떼라며 겁박하고 있다. 자신이 대통령이 되거나 권력을 쥐면 보복하겠다고 들리는 섬뜩한 말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지사는 물론 그 외 다수 관련자를 국정감사에 불러 진상조사를 하고 국민 앞에 설명하는 게 당연하다”며 “이 지사 스스로도 자신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감장에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TF’ 위원장을 맡은 이헌승 의원이 16일 성남시 대장동 현장을 둘러보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동, 이헌승, 박수영, 송석준, 김은혜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성남 분당구 대장동을 지역구로 둔 김은혜 의원은 “마치 짜고 친 고스톱처럼 주인인 주민보다 손님인 특정 개인이 돈을 싹쓸이해 갔다. 부동산 불로소득을 성토한 이 지사의 소신과 너무나 달라 의아하다”며 “빼앗긴 국민 권리를 반드시 되찾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소속 이헌승 국토위원장과 정무위·행안위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TF는 이날 오후 대장동을 찾아 현장답사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국정감사에서 관련 상임위를 중심으로 증인을 대거 신청할 계획이다.

대권주자들도 ‘대장동 게이트’ 전선에 가세했다. 윤석열캠프 김기흥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지사는 특정 민간기업이 이례적인 수익을 얻어간 데 대해선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는데, ‘알리고 싶지 않은 일’인지 묻고 싶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검찰은 가능한 한 빨리 이 지사와 화천대유 소유주와의 관계, 공모 과정의 특혜 의혹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에 나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인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한 점과 관련해선 ‘본말전도’라며 야권에 불똥이 튀는 걸 방어했다. 하태경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보 비리를 한보 회장이 저질렀지, 한보 직원이 저질렀느냐. 본말전도 물타기에는 이 지사가 대한민국 1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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