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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양식 대가·녹차 농사 장인… 미래 농수산업 초석 놓다 [농어촌이 미래다 - 그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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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17 01:00:00 수정 : 2021-09-16 19: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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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세계농수산업기술상’ 영예의 수상자 13명

수산업 기술개발 대상 권오남 대표
명태 인공종묘 등 다수의 특허 보유

농업 기술개발 대상 김종균 대표
녹차 음료·화장품 등 수익모델 개발

수출농업 대상 옥창호 대표
지역 버섯농가 통합 수출단지 조성

협동영농 대상 오금석 대표
연중 부추 생산… 2020년 17억 소득 올려
제27회 농수산업기술상 농업부문 기술개발 대상을 받은 김종균 ‘동천’ 대표는 녹찻잎 기계수확, 초고온 살균공법 등을 도입해 고품질 차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은 경남 하동군에 위치한 동천의 녹차밭에서 녹찻잎을 수확하는 모습. 농업법인 동천 제공

세계일보는 1995년부터 ‘농어촌을 살리자’ 캠페인을 전개하고 농어촌 전문 섹션을 운영하며 농업계 최고 권위의 세계농업기술상을 주최해 왔다. 제27회를 맞은 올해부터 세계농업기술상은 수산업 분야까지 포함하는 ‘세계농수산업기술상’으로 거듭났다.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대강당에서 소규모로 진행된 제27회 세계농수산업기술상 시상식에서는 총 13명의 농어업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산업분야 첫 기술대상을 수상한 권오남씨는 강원도 강릉에서 어업회사법인 ‘가비’의 연구소장 겸 대표를 맡고 있다. 1991년 강릉에서 수산양식에 입문해 박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일본에서 공부하며 보다 다양한 수산양식과 해양수산 바이오·식품 분야의 산업기술을 습득했다.

그는 명태의 인공종묘생산방법 등 명태 양식 관련 특허 2건, 무척추동물 유생사육장치 특허, 하천연어를 이용한 연어 건조포 제조방법 특허 등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코끼리조개 양식산업회 기술개발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 권 대표는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장관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수산업분야 기술개발 우수상은 경남 통영시 블루오션영어조합법인의 조석현 대표가 받았다. 2015년 부산에서 통영 산양읍으로 귀어한 그는 어류 양식 어민을 모아 어류 양식의 체제 전환을 위한 실험과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가두리양식 자율급이 방법 및 시스템 특허 등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자율 양식 시스템을 확립했으며 이를 통해 어촌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소하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어류를 대량생산하고 있다.

수확한 찻잎을 초고온으로 살균하는 모습. 농업법인 동천 제공

농업분야 기술개발 대상은 경남 하동군 농업회사법인 ‘동천’의 김종균 대표이사가 받았다. 1991년부터 녹차 농사를 지어온 그는 초고온 살청공법을 이용한 녹차제조방법 특허, 차 생엽 세척 및 물관리 시스템 특허 등을 획득했으며 전통차 법제술, 자외선 살균 시스템 등을 도입해 고품질 차를 생산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녹차 재배 농가 모델을 제시했으며 음료수, 화장품,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녹차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기술개발 우수상은 전남 화순군 ‘사평기정떡’의 구경숙 대표가 수상했다. 3대째 전통 떡을 계승하고 있는 구 대표는 가업으로 전수받은 여러 전통떡 중 가장 까다로운 기정떡(증편)을 연구, 개발해 발효 기술을 발전시키고 공장화해 식품 안정성과 균일성을 확보하면서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2008년부터는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도 기정떡을 수출하고 있으며, 신지식농업인장 제325호,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81호에 지정됐다.

수출농업 부문 대상은 경남 진주의 참진주버섯수출영농조합법인 옥창호 대표가 수상했다. 옥 대표는 지역 버섯농가를 통합해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해 농가 재배 및 관리 교육 실시를 통해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2016년 178만7000달러를 수출한 데 이어 2019년에는 245만6000달러를 수출할 정도로 성장했다.

수출농업 부문 우수상을 받은 강원 양구 양구아스파라의 김영림 대표는 2002년부터 20년째 아스파라거스를 생산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시설에 정식 후 2년째부터 수확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개발해 아스파라거스 재배 면적과 수확을 늘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를 통해 해외 수출량을 2015년 3t에서 2019년 19.4t으로 늘렸고 수출 시장도 일본에서 싱가포르, 홍콩 등으로 다변화했다.

협동영농 부문에서는 전남 해남의 땅끝부추영농조합법인(대표 오금석)이 대상을 수상했다. 부추 재배단지 22.5㏊를 구축해 계절작물인 부추의 연중 생산체계를 다졌다. 이어 협동생산, 공동 출하로 농가 경영비를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 또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해 지난해 연 17억5000만원의 농가소득을 올렸다.

협동영농 우수상을 수상한 하동배영농조합법인(대표 정재인)은 고품질 명품 배 생산을 선도해 2018년 경상남도 명품브랜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올해 드론을 활용해 배 인공수분을 전국 최초로 도입하는 등 신기술 및 국내육성품종 보급 및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으며 수출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도기관 유공 공무원 부문에서는 정창규 하동군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 김효기 진주시농업기술센터 지방농업주사보, 김지수 해남군농업기술센터 지방농촌지도사가 특별상을 수상했다. 기관단체 부문 대상은 농업분야에서 횡성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원종규)가, 수산업분야에서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성호)가 수상했다.

이번 농수산업기술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정섭 한사랑농촌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많은 수상자가 기술, 수출과 협동의 세 분야 중 두 분야 이상을 겸비한 융·복합적 특성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미래의 농업이 기술과 협동을 기본으로 하고 해외시장의 선택을 받는 수출로 완성됨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묵묵히 농촌을 지키며 농업생산과 판매에 매진하는 농업인들과 최선을 다해 기술지도에 임하는 농촌지도기관에 격려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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