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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은 후 생리주기 아닌데 하혈” 여성들 호소 늘자…당국 “인과관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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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9-02 09:22:40 수정 : 2021-09-02 09:22:39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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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과 사진은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월경 기간이 아님에도 ‘부정출혈’이 나타났다는 여성들의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인과관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월경 이상에 대한 연관성이 공식적으로 국외에서 제시된 바 없지만, 당국이 자료를 수집하고 신고해서 그에 대한 연관성, 인과관계가 있으면 이른 시일 내 안내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어 ‘생리 주기 변화’, ‘부정 출혈’ 같은 증상은 이상 반응 신고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 “예방접종 이상 반응을 신고받을 때 (하혈 등의 증상을)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는 기준은 없다”며 “접종 후 인과관계와 상관없이 모든 징후, 증상, 질환에 대해 다 접수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신고) 항목에도 ‘기타’ 란이 있고, 아마 여기엔 알려지지 않은 이상 반응 여러 개가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기타란을 통해 (이러한 증상들을) 신고해주시면 되겠다”고 전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부정출혈(하혈)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신고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여성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하지만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신고조차 받아주지 않아 답답한 현실”이라며 “여성에게는 생리 기간이 아닌 시기에 발생하는 하혈은 가장 공포스러운 일인데도, 병원에 가면 피임약을 처방해 주거나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는 말만 들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이 청원 외에도 온라인상에서도 “갑자기 생리 양이 많아졌다”, “생리 주기가 아닌데 하혈을 해 깜짝 놀랐다” 등 여성들의 부정 출혈 경험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폐경인 여성이 백신을 맞은 후 다시 월경을 시작했다는 이상 사례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반장은 “유럽 의약품청(EMA)에서도 월경(이상 반응)에 대한 보고는 있지만, 여성의 신체적 변화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고 이러한 징후들은 스트레스나 다른 여러 원인이 있어서 연관성은 없지만 집중 모니터링하겠다고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은 백신 접종 후 백혈병이 발생했다는 신고 사례에 대해서도 의학계에 인과성 등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상태다. 이 결과는 2일 발표될 예정이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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