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UN SDGs 협회가 ‘2021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브랜드 100 리스트’를 발표했다.
‘글로벌 지속가능 100’은 지난 2019년 유엔 지속가능을 위한 고위급 정치회담(HLPF)에 UN SDGs 협회가 공식 전시기관(Exhibitor for UN High-Level Political Forum)에 선정되며, 뉴욕 유엔본부에서 발표 및 전시한 ‘전 세계 가장 지속가능한 기업 및 리더 100’이 배경이 된다. 협회는 이를 계기로 매년 8월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 리더, 브랜드 100’을 선정·발표하고 있다.
‘2021 리스트’ 선정과정은 지난해 유엔 총회가 시작한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전 세계 2,000명 주요 리더, 3,000곳 주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했으며, 포브스 글로벌 2000, 포춘 글로벌 500, 타임 100, 월스트리트저널 지속가능 100, 국제상공회의소 보고서, Sustainalytics(서스테이널리틱스) 및 ICMA(국제자본시장협회) 데이터, GRP(기후변화 대응과 플라스틱 저감 가이드라인) 인증기업, 각 기업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이 바탕 자료가 됐다.
환경(Environment), 거버넌스(Governance), 정책(Policy), 경제성과(Economic Feasibility), 혁신성(Innovation), 회복성 및 웰빙 증진(Resilience and promote well-being), 확산성(Expansion), UN(또는 EU) 및 정부 간 기구와의 관계(Relations with the United Nations), SDGs 활동(SDGs-related activities), 협회 활동 및 ESG 활동(Relations with the Association & ESG activities) 등 총 10개 기준을 통해 ‘지속가능 리더 100’, ‘지속가능 기업·브랜드 100’ 등 2가지 주요 부문과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브랜드’, ‘공공·공익 기관’, ‘코로나 우수대응 기업’ 등 3가지 별도부문까지 총 5개 부문에 각 부문 소관의 10개 세부 분야로 나뉘어 분석된다. 그리고 각 부문은 가중치를 다르게 부과하는 43개 지표를 적용하여 평가했다.
올해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브랜드 100에는 글로벌 ESG경영 무대에서 활약한 한국 기업과 브랜드도 눈길을 끌었다. EU와 미국의 ESG 흐름과 기준에 발 빠르게 대응한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빛을 발했다는 평이다. 특히 KT와 CJ ENM은 글로벌 가장 지속가능 기업에 3년 연속 선정되어 큰 주목을 받았으며,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에프알엘코리아 등 롯데그룹 계열사와 CJ(주), CJ ENM, CJ올리브영 등 CJ 그룹 주요 계열사, 현대백화점면세점, 현대리바트,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현대백화점그룹 주요 계열사도 돋보였다.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시스코 시스템 ▷코카콜라 컴퍼니 ▷UPS ▷HP ▷BNP파리바 ▷네슬레 ▷인텔 ▷JP모간체이스 ▷캐스캐이드(Cascades Inc.) ▷알리안츠 ▷케어링그룹 등 60곳 기업이 선정됐으며, 한국 기업으로는 ▷KT ▷CJ ENM ▷CJ ▷현대백화점면세점 ▷우리자산운용 등이 선정됐다.
‘글로벌 지속가능브랜드’에는 ▷리바이스 ▷블랑팡 ▷아디다스 ▷올버즈 ▷코스(COS) ▷막스앤스펜서 ▷발렌시아가 ▷프라다 ▷록시땅 ▷유니클로 ▷이케아 ▷HSBC 등 40개 브랜드가 선정됐고, 국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블랙야크 ▷일동제약 ▷한솥 ▷부강테크(BKT)가 2년 연속 선정됐고,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한샘 등 국내 브랜드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글로벌 지속가능 공공기관’에는 ▷유엔재단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 ▷내셔날지오그래피 소사이어티 등 10곳이 선정됐으며, 이중 ▷김앤장 법률사무소 ▷한국동서발전 ▷충청남도경제진흥원 등 3곳이 국내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번 2021 글로벌 지속가능 기업·브랜드 100에는 지난해에 이어 별도부문으로 소비자 분야와 코로나 위기대응 우수기업이 함께 발표됐다. 소비자 추천 글로벌 지속가능 브랜드로는 ▷H&M ▷네스프레소 ▷오메가 ▷에스티로더 ▷에르메스 ▷메르세데스 벤츠 ▷로레알 등 30개가 선정됐으며, 이 중 국내 브랜드로는 ▷클리오 ▷현대리바트 ▷올리브영 ▷롯데하이마트 ▷타가 등 5곳이 선정됐다. 코로나 우수 대응그룹으로는 ▷포드 모터스 ▷월마트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모더나 ▷펩시코 ▷필립스 ▷애플 ▷화이자 등 20여 기업이 선정됐으며, 특히 코로나19 감염병 백신을 개발한 글로벌 제약사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 기업으로는 ▷우아한형제들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가 선정됐다.
UN SDGs 협회는 “올해 글로벌 지속가능 100 선정 의미는 코로나 19 감염병이 일상화된 사회를 살아가며, 보건, 환경, 사회적으로 많은 도전이 생겨났고, 무엇보다 기후변화, 탄소중립, 플라스틱 저감, 온난화, 거버넌스 확립 등 전 지구적 공통과제들이 확산됐다”며 ”이번 리스트는 이러한 상황에서 코로나 위기 및 경제 양극화에 대응하며 인류와 지구환경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미래 핵심 기업과 브랜드를 발표했다.”고 선정 의미를 밝혔다.
한편 이번 선정 리스트는 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으며, 올해 11월 발표될 SDGBI(UN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지수)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한 UN, EU 등 주요 국제기구 및 전 세계 주요 ESG 기관 등에도 분석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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