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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지수 심상치 않다… 2분기 밥상물가 상승률 OECD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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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8 16:20:48 수정 : 2021-08-08 16:20:47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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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식재료를 고르는 모습. 뉴스1

물가 지표 곳곳에서 심상치않은 상승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2분기 우리나라의 밥상물가 상승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물가도 넉 달째 2%대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는 물가 관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고 밝혔지만 상승세는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8일 OECD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7.3% 상승했다.

 

이는 OECD 전체 평균(1.6%)의 4.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38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18.0%)와 호주(10.6%)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국내 2분기 기준으로 비교해도 올해 상승률은 2011년(7.8%) 이후 10년 만의 최고치다.

 

이 같은 물가 상승은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최근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농축수산물 물가는 2분기에만 11.9% 뛰어올라 1991년(12.5%) 이후 30년 만의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곡물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일반 물가가 오르는 ‘애그플레이션’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최근 통계인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서도 농축수산물은 1년 전보다 9.6%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계란이 57.0% 급등해 2017년 7월(64.8%)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로써 계란 가격은 올해 1월(15.2%)부터 7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에도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 폭염이 이어지며 잎채소 가격이 급등하는 가운데 작황 부진으로 쌀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8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시민들이 식재료를 고르는 모습. 뉴스1

국제곡물 가격도 불안 요인 중 하나다. 국제곡물 가격이 오르면 빵이나 식용유 등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고, 사료 가격 등도 상승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유지류·육류 등 주요 식량 품목의 국제 가격을 지수화한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 7월 기준 123.0포인트(2014~2016년 평균 가격=100)를 나타냈다. 특히 곡물가격지수는 지난 5월 132.8까지 뛰어오르며 2013년 1월 이후 8년 4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다.

 

개인서비스 물가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지난달 개인서비스는 1년 전보다 2.7%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18년 11월(2.8%) 이후 2년 반 만에 최고다. 개인서비스는 지난해 내내 1.0%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넉 달째 2%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외 가격은 2.8% 올랐고, 외식 가격은 2.5% 올랐다. 외식 외 품목에는 세탁료와 주택 관리비, 여행비, 영화·공연 관람료, 보험료 등이 포함된다. 외식 외 품목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것은 영화관람료로 1년 전보다 22.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주요 멀티플렉스들이 영화티켓 가격을 인상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공동주택관리비(6.2%), 택배 이용료(6.2%) 대리운전 이용료(6.0%), 국내단체여행비(5.7%), 골프장 이용료(4.9%), 콘도 이용료(4.6%)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외식 품목 중에는 햄버거(8.0%), 죽(7.6%), 김밥(5.1%), 짬뽕(3.5%)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 가격 상승에는 수요 증가는 물론, 지난해 하반기부터 농축수산물 가격이 두자릿수 상승률을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7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이후 “폭염·태풍 등 기상 여건 악화, 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추가 상승 등 상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코로나19 확산세 영향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이라며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안정적 물가 관리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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