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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이자 값진 기회”… 남원시 공무원 된 결혼이주여성 셤 사마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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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7 01:00:00 수정 : 2021-08-06 19: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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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 임기제 공무원에 채용된 캄보디아 출신 다문화가족 셤 사마디(왼쪽)씨. 그는 자치행정국 여성가족과에 배치돼 오는 9일부터 2년 동안 근무한다. 남원시 제공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족 여성이 전북 남원시청 공무원이 됐다.

 

남원시는 효율적인 다문화 가족 지원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지난달 공개채용을 통해 처음으로 다문화가족인 캄보디아 출신 셤 사마디(36·여)씨를 임기제(마급) 공무원으로 채용했다고 6일 밝혔다.

 

셤 사마디 씨는 자치행정국 여성가족과에 배치돼 오는 9일부터 2년 동안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서 근무하게 된다.

 

그가 맡게 될 주요 업무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과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지원, 결혼중개업 지도 관리 등이다.

 

셤 사마디 씨는  2007년 국제결혼으로 남원에 정착한 14년 차 주부로 배우자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한국어 능력시험 6급에 합격할 정도로 우리말 구사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

 

2019년부터 남원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 이해 교육 강사로 활동해왔다. 또 결혼 이민자들의 통·번역 서비스 업무를 맡아 결혼 이주여성의 실질적인 고충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5대 1의 경쟁을 뚫고 공무원에 채용된 것도 이런 배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셤 사마디씨는 “한국에서 매우 어렵다는 공무원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공직의 길은 새로운 도전이자 남다른 성취감을 맛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걱정이 앞서지만, 적극적이면서도 성실히 업무에 임해 결혼이주여성들과 직장에 모두 도움을 주겠다”며 “향후 공무원의 길을 걷는 결혼이주여성들이 많이 나올 수 있게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다문화가족 출신의 공무원 채용은 내·외국인의 징검다리 역할을 함으로써 관련 정책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결혼이주여성들의 가정생활과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 해소와 한국 생활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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