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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가해자와 결혼한 피해 여성, 6개월 후 살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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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2 17:44:36 수정 : 2021-08-02 17: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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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남성과 결혼한 여성이 6개월 만에 살해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영국 인디펜던트와 인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과 현지 매체는 인도 델리에 거주하는 라제시 로이가 자신의 아내를 인적 드문 동굴로 유인해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절벽 아래로 내던져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라제시 로이는 지난해 7월 델리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수감됐으나 복역 3개월 만에 피해자와 결혼하는 조건으로 보석으로 풀려났다.

 

인도에서는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면 가족의 명예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피해 여성을 가해 남성과 결혼시키는 것이 일종의 ‘해결책’으로 권장되고 있어 이에 대한 피해도 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결혼한 지 6개월만에 로이는 바비타를 살해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인도 우타라칸드 출신인 로이는 올해 6월11일 자신의 고향에 함께 가자고 집요하게 바비타를 설득했다. 하지만 바비타의 가족들은 두 사람이 함께 떠나는 것을 말리기 위해 함께 가자고 제안하고, 성폭행 사건 수사관에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가도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곧 두 사람은 사라졌고, 바비타의 가족들은 바비타가 나흘이 지나도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로이는 6월 12일 우타라칸드주 나이니탈에서 약 13km 떨어진 인적 드문 동굴로 바비타를 데려가 성관계를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후 절벽 아래로 시신을 던졌다. 이후 그는 인근에 위치한 친동생 집에 들러 “아내를 데려오고 싶었는데 처가에서 허락하지 않아 홀로 왔다”고 거짓말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관들은 인근 150개의 구릉 지역을 샅샅이 뒤졌고, 심하게 부패한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바비타의 옷과 장신구를 통해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한 후 로이를 시신 유기 현장으로 데려갔고 그는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바비타의 남동생은 “로이를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을 접한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아직도 인도는 성범죄 피해 여성이 법적 보호를 받기 쉽지 않다”며 “경찰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조차 끊임없는 성차별에 시달린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인권 운동가들도 “강간범에게 피해자와 결혼하라고 권유하는 것은 피해 여성의 삶을 강간범의 손아귀에 평생 쥐여주는 꼴”이라며 인도 내 여성 인권에 대한 변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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