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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혜택 커진 ‘만능통장’… 앱으로 5분 만에 개설 완료 [마이머니]

입력 : 2021-08-02 03:00:00 수정 : 2021-08-01 19:5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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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가입 체험해보니

일임형·신탁형 외에 투자중개형 신설
주식 등 금융투자소득에 비과세 적용

2023년부터 5000만원 초과 소득 과세
ISA 통해 투자하면 세금 한 푼도 안 내

NH투자證 등 증권사 7곳서 가입 가능
일반·서민·농어민 유형별로 혜택 달라

“계좌개설 완료. 개설을 축하합니다! 돈 많이 버세요!”

 

NH투자증권 앱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왔다. 결심하는 데는 5시간이 걸렸지만, 완료하는 데는 5분도 걸리지 않았다. 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개설하는 데 소요된 시간이다.

 

ISA는 ‘만능통장’이라고도 불린다. 하나의 통장으로 예·적금, 펀드, 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ISA 계좌수는 194만5668개, 금액은 8조41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6조4029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 들어 2조원 가까이 훌쩍 뛰었다.

 

ISA 중에서도 투자중개형 ISA가 올해 1조2304억원이나 끌어모으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기존에는 금융사에 투자를 맡기는 일임형 ISA와 투자자가 지시하면 금융사가 투자하는 신탁형 ISA 두 가지만 있었다. 여기 투자중개형 ISA가 올해 신설됐는데, 투자자가 직접 투자 상품을 선택할 수 있어서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관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일임형이나 신탁형과 달리 상장주식에 투자할 수 있고, 증권사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지난달 정부가 세법개정안을 통해 ISA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해 투자중개형 ISA에 가입하는 투자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23년부터 주식투자자에 금융투자소득을 과세할 예정인데, 중개형 ISA로 상장주식과 공모 주식형 펀드에 투자해 얻은 수익은 비과세된다. 개정 세법에 따라 정부가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해 부과하는 22%(매매차익 3억원 이하), 27.5%(3억원 초과) 세금을 면제받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반 증권 계좌에서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가 1억원의 소득을 올리면 기본 공제금액인 5000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5000만원에 대해 1000만원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ISA를 통해 투자했다면 세금이 0원이 되는 것이다.

다만 가입조건과 납입한도에 제약이 있다. 연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어 금융소득세를 낸다면 ISA를 개설할 수 없다. 최소 의무 가입기간인 3년을 지켜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특수한 사유 없이 중도 해지한다면 면제됐던 소득세 상당분을 추징당할 수 있다. 납입한도는 연간 2000만원씩, 총 1억원으로 제한된다.

투자중개형 ISA 개설 방법은 간단했다. 증권사 앱 메뉴에서 ‘중개형 ISA 계좌 개설’을 누른 후, 안내에 따라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신분증을 카메라로 찍으면 된다.

다만 개설 결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는 개설에 앞서 비교해야 할 혜택들이 있기 때문이다.

먼저 증권사를 선택해야 한다. ISA는 모든 금융권을 통틀어 한 곳에서만 개설이 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현재 ‘투자중개형’ ISA를 제공하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7곳이다.

각사가 진행하는 이벤트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증권사들이 정부의 지원책에 발맞춰 신규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이벤트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8월 기준 투자중개형 ISA 신규계좌 개설 이벤트를 진행하는 증권사로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이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연말까지 다이렉트로 투자중개형 ISA를 개설한 고객에게 평생 수수료 우대 혜택 0.0036396%(추후 변동 가능)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이렉트계좌 국내주식 온라인 거래 기본 수수료 0.014%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영업점에서 투자중개형 ISA를 개설하는 고객을 상대로 올 연말까지 ‘강철계좌 ISA’ 이벤트를 실시한다. 온라인으로 국내주식 거래 시 수수료 우대 혜택(0.00364%)을 제공하고, 9월30일까지는 1000만원 이상 순입금한 고객은 신세계모바일 상품권 1만원을, 2000만원 이상은 2만원을 증정한다.

삼성증권은 8월31일까지 ‘투자에 진심인편, 삼성증권 ISA’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대면 투자중개형 ISA 계좌에 300만원 이상을 순입금해 이벤트 대상 금융상품을 거래하면 3만원 상당의 리워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000만원 이상 순입금 시 리워드는 5만원으로 늘어난다. 또 올 연말까지는 온라인 채널로 주식을 거래하면 평생 수수료 우대 혜택(주식 0.0036396%, ETF/ETN 0.0042087%)을 받을 수 있다.

KB증권도 올 연말까지 투자중개형 ISA 계좌를 개설한 고객에 온라인 국내주식 매매 수수료 혜택(주식 0.0044792%, ETN/ETF 0.0050483%)을 제공한다. 청약일 기준으로 계좌에 2000만원 이상을 납입했으면 공모주 청약 우대(200%) 혜택도 부여한다. 9월30일까지는 ‘중개형 ISA x ETF 거래이벤트’도 진행하는데, 당사가 지정한 ETF 상품을 거래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과 문화상품권을 증정한다.

NH투자증권은 ‘절세권으로 이사(ISA)가세요’ 이벤트로 올해 말까지 중개형 ISA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은 1년간 주식매매 수수료와 유관기관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한다. QV ISA 고객 중 해당 계좌에 2000만원 입금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GS주유상품권 5만원도 증정한다.

계좌 유형도 살펴봐야 한다. ISA는 일반형·서민형·농어민형으로 나뉘는데, 유형에 따라 주식 배당금과 예·적금 등에 대한 비과세 한도에 차이가 있다. 일반형은 한도가 200만원인 데 비해, 서민형과 농어민형은 400만원으로 높게 설정돼 있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초과분에 대해서는 세 유형 모두 일반계좌 세율(15.4%)보다는 낮은 9.9%를 적용한다.

따라서 ‘서민형’ 혹은 ‘농어민형’ 조건에 부합한다면 해당 유형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서민형은 총 급여 5000만원 이하 혹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인 경우 가입이 가능하다. 농어민형은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인 농어민만 가입할 수 있다. 이외에는 ‘일반형’ 가입을 안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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