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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액 554억 달러… 사상 최고액 기록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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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8-01 16:23:24 수정 : 2021-08-01 16: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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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 달러' 반도체 수출 1위… 석유화학·일반기계 뒤이어

지난달 수출이 554억 달러를 넘어서 한국 무역 역사상 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 회복세 속에서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15개 주력품목이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보인 데 힘입은 결과다. 정부는 수출 단가가 상승세인데다 기업 체감 경기도 개선돼 하반기 수출 전망 역시 청신호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수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6% 증가한 554억4000만달러(약 63조8600억원)를기록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최대 규모다. 직전 최고 기록은 2017년 9월 551억2000만달러였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전 분야 고루 성장

월별 수출은 지난해 11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했고, 최근 5개월은 매월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4개월 연속 수출 증가율이 20% 이상을 기록한 것도 10년 만이다.

 

1∼7월 누적 수출액은 3587억달러(약 413조원)로 역대 최고치로 집계됐다. 올해 연간 6000만달러 돌파 가능성도 커졌다. 연 수출액이 6000만 달러를 넘긴 것은 2018년(6049억달러)이 유일하다. 

 

보통 7월은 공휴일이 없어 조업일수가 많은 반면 여름휴가로 실제 일하는 날은 적어 일 평균 수출액이 다른 날보다 낮은 경향이 있다. 올해는 달랐다. 7월 사상 최초로 하루 평균 수출액이 22억달러를 넘어섰다. 

 

품목별로 보면 15개 주력 품목이 모두 증가했으며, 이 중 13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반도체는 여전히 수출 1위 효자 품목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6% 증가한 110억 달러어치가 해외로 팔렸다. 7월 기준으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던 2018년을 넘어서 역대 1위였다.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서버 증설 등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다.

 

각각 수출 2, 3위인 석유화학과 일반기계의 수출 증가율도 59.5%(47억2000만달러), 18.4%(44억5000만달러)였다. 

 

바이오헬스(27.2%), 이차전지(31.3%), 농수산(3.7%), 화장품(11.7%) 등 신성장 품목들도 7월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반도체·가전은 13개월 연속 수출액이 증가 추세이며 무선통신기기・차부품(9개월), 자동차・석유화학・철강(7개월), 일반기계・석유제품・섬유・컴퓨터(5개월), 디스플레이(4개월) 등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지역에 대한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은 역대 7월 기록을 새로 썼으며 중국도 역대 7월 수출액 2위를 달성했다. 

 

수입은 38.2% 증가한 536억7000만달러(약 61조8200억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7억6000만달러(약 2조200억원)로 15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세계 경기 회복세…하반기 수출도 파란불

 

산업부는 하반기 수출도 장밋빛으로 전망했다. 세계 경제·교역이 뚜렷한 회복세인데다 수출 단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주요 기관의 전망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기업의 체감 수출 경기도 개선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교역 성장률 전망을 4월의 8.4%에서 지난달 9.7%로 상향조정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기존 3.9%→8.2%, 세계은행은 5%→8.3%로 올렸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글로벌 누적 교역액은 전년동기 대비 27.4% 증가하며(15조 8344억달러)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세인 가운데 수출 단가도 오름세다. 반도체 가격은 연초보다 3, 4분기 가격 전망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PC용 D램(DDR4 8Gb)의 고정거래가격은 지난해 10∼12월 2.85달러에서 올해 1∼3월 3달러, 4∼6월 3.8달러, 7월 4.1달러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제 원유・철광석 등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의 수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자동차·선박·디스플레이 등 기존 주력품목 내 고부가가치 상품의 수출 비중이 확대된 것도 수출액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평균 단가는 766달러로 65인치 액정표시장치(LCD·296달러)보다 높으며, 친환경차의 평균 단가 역시 2만9441달러로 내연기관차(1만8719)보다 1만 달러 이상 비싸다. 

 

무역협회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2분기 120.8, 3분기 113.5로 100을 상회했다. 이 지수가 100 이상이면 기업들이 직전 분기보다 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코로나19 재확산, 운임비용 상승, 부품수급 차질 등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도 우리 수출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전 품목의 균형성장을 바탕으로 더욱 견조해진 우리 수출의 펀더멘탈”이라며 “그러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수출입 물류 애로, 부품 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위협요인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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