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만으로는 지역사회 전파 막을 수 없어…여전히 방역수칙 철저히 지켜야“
미국 등 일부 국가의 ‘마스크 의무화’ 등 방역 지침 폐지에 대한 경고 차원
WSJ ”이스라엘 정부, 해제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 다시 도입“
세계 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는 최근 인도발(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강력한 전파력을 보이며 확진자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언론사 CNBC에 따르면 마리안젤라 시마오 WHO 사무부총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접종했다는 것만으로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라며 “여전히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만으로는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없다”며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환기되는 공간에 있어야 하며 손 위생을 지켜야 하는 한편 붐비지 않도록 물리적 거리두기를 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지역사회 전파가 진행 중일 때 이것은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WHO 고위 관계자의 이 같은 발언은 백신 접종이 일단락되자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마스크 의무화 등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폐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즉, 백신 접종을 끝냈다고 해서 코로나19로부터 100% 안전한 건 아니라는 것이다. 전 세계 인구 상당수가 아직 접종을 받지 않은 데다 델타 변이가 각국으로 퍼지고 있다는 데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WHO의 메시지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델타 변이에 감염된 성인 절반가량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을 완전히 마치고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 이스라엘 정부는 해제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다시 도입했다.
WHO는 지난주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인 지배종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인도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현재 적어도 92개국으로 퍼졌다. 델타 변이는 지금까지 나온 변이 중 확산 속도가 가장 빠르다.
델타 변이가 더 심각한 증세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지만 과학자들은 이런 결론을 확인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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