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택배노조 이틀째 상경투쟁… 과로방지 대책 잠정 합의

입력 : 2021-06-16 19:04:56 수정 : 2021-06-16 19:04:54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수수료 보전 등 사회적 합의 진전
여의도서 노조원 4000여명 집결
서울시 “방역 위반 고발 방침”
택배업계 노사가 택배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중재안에 잠정 합의한 16일 여의도 공원에서 파업 집회 중이던 택배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이틀째 대규모 집회를 이어갔다.

16일 택배노조 노조원 4000여명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분류작업 부담 전가 중단과 사회적 합의안 이행을 촉구했다. 전날 전국 각지에서 집결한 이들은 공원에서 텐트와 돗자리 등을 펴고 노숙을 한 후 이른 아침부터 다시 집회를 재개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택배사와 영업점, 노조가 모여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회의가 열렸다. 노사는 그동안 쟁점이 됐던 택배기사 분류작업 전면 배제 시점과 노동시간 감축에 따른 수수료 보전 문제에 대한 막바지 조율을 마치고 과로방지 대책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여러 차례 경고했음에도 택배노조가 집회를 강행했다며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도 노조 측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여의도 일대에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수천명의 인원이 집결함에 따라 그간 국민들이 어렵게 지켜온 방역체계가 무력화될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불법행위에 대해 다각적인 사법·행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집배원 노동조합인 공공운수노조 전국민주우체국본부는 이날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정사업본부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에게 과도한 물량을 할당하고, 업무 중 사고가 일어났을 때 책임을 개인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안전한 노동권을 보장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리고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