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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처럼 늘어나는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입력 : 2021-06-07 02:30:00 수정 : 2021-06-06 21: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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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종합기술원, 학술지 게재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화 가능성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스트레처블 헬스 모니터링 시스템.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고무줄처럼 자유자재로 변형이 가능하면서도 소자의 성능은 유지되는 ‘스트레처블(Stretchable)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6일 사람의 피부에 부착해 몸의 움직임에 따라 늘고 줄면서도 성능이 저하되지 않는 ‘스트레처블 센서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개발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연신(길이를 늘임)에 따른 기기의 성능 안정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와 광혈류 측정(PPG) 센서를 하나의 기기에 통합해 ‘스트레처블 전자 피부’ 폼 팩터로 구성했다.

 

광혈류 측정이란 혈관에 LED 등의 빛을 투사해 혈액이 통과할 때 혈관의 팽창과 수축에 따라 빛의 반사율이 달라지는 원리로 맥파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향후 스트레처블 기기의 응용처 확대 가능성을 입증했다.

 

가장 큰 성과는 탄성력과 복원력이 우수한 고분자 화합물 ‘엘라스토머’의 조성과 구조를 바꿔 이를 업계 최초로 기존 반도체 공정을 통해 스트레처블 OLED 디스플레이와 광혈류 센서의 기판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또 디스플레이와 센서를 30% 늘려도 성능 저하없이 정상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요골동맥(앞 팔의 바깥쪽을 통하는 동맥으로 보통 맥을 짚는 동맥)이 위치한 손목 안쪽에 스트레처블 광혈류 측정 심박 센서와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합한 전자 피부를 부착했다.

 

전자 피부는 손목 움직임에 따른 피부의 최대 변형 정도인 30%까지 특성 저하가 없었다. 1000회를 반복해 길이를 늘였을 때도 OLED 디스플레이와 광혈류 센서가 안정적으로 구동됐다.

 

윤영준 전문연구원은 “실제 피부와 일체감이 우수하기 때문에 수면, 운동 등 일상에서 제약 없이 장시간 생체 정보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웨어러블 헬스케어 제품으로 응용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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