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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행 좌절됐지만… 권순우 ‘희망’ 스매싱

입력 : 2021-06-06 20:40:09 수정 : 2021-06-06 20: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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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伊베레티니에 석패
생애 첫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
랭킹 상승… 올림픽 진출 가능성
권순우가 6일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3라운드 경기에서 마테오 베레티니를 상대로 득점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권순우(24·CJ 후원·세계랭킹 91위)에게 올 시즌 프랑스오픈은 특별한 성장의 시간이었다. 그동안 큰 무대에서 약하다는 이미지가 컸지만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에 나서 1라운드에서 3년 전 윔블던 준우승자인 케빈 앤더슨(35·남아공·100위)을 꺾었다. 이어 2라운드에서 베테랑 안드레아스 세피(37·이탈리아·98위)까지 잡으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메이저 무대에서 세계 톱10 플레이어와 겨루는 경험까지 했다. 권순우는 6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세계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와 맞붙었다.

이날도 권순우는 경기 초반 한껏 오른 기세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상대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몰고 간 것. 다만, 타이브레이크에서 6-8로 무너지며 세트를 따내지는 못했다. 이후 흐름을 빼앗기며 2세트 3-6, 3세트 4-6으로 내줘 결국 세트스코어 0-3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권순우의 2021 프랑스오픈은 3라운드 진출이라는 성과로 마감됐다. 3번의 치열했던 경기들을 통해 앞으로 긴 시간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ATP)에서 세계적 선수들과 겨루는 자산이 될 자신감을 얻었다.

90점이라는 적지 않은 포인트를 쌓아 랭킹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이 대회 종료 뒤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최대 79위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덕분에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가능성도 생겼다. 도쿄올림픽 단식 본선에는 14일 기준 세계랭킹 상위 56명이 자력으로 나갈 수 있는데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여기에 부상과 개인 사유로 불참하는 선수들까지 제외하면 70위권의 권순우까지 차례가 돌아올 수 있다.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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