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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D-50… 아직도 여전한 ‘코로나 불안’

입력 : 2021-06-02 20:50:07 수정 : 2021-06-02 20: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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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內 취소·재연기 여론 최대 80%
IOC·日당국 강행 의지 변함 없어
대회 취소 땐 18조원 이상 손실
일부 스타선수 불참 선언 잇따라
도쿄올림픽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대회 강행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사진은 지난달 17일 도쿄에서 열린 사이클 BMX 프리스타일 테스트 이벤트 경기 모습. 도쿄=AP연합뉴스

7월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이 3일로 50일이 남았다. 대회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코로나19로 도쿄에 내려진 긴급사태는 오는 20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그래서 도쿄올림픽을 취소 또는 재연기해야 한다는 일본 내 여론은 최대 80%에 달하는 등 대회의 성공적 개최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는 올림픽 강행 의사에 변함이 없다. 일본의 더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불확실한 방역 대책 탓에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IOC와 일본 정부는 개의치 않는다.

아무래도 돈이 올림픽 강행 무리수를 두는 최고 요인으로 꼽힌다. 수익의 70%를 방송 중계권료로 얻는 IOC가 대회 취소 시 미국 NBC방송에 물어줘야 할 중계권료는 14억5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에 달한다. IOC가 대회 개최에 필사적인 이유다.

올림픽 인프라 구축에 수십조원을 투자했음에도 해외 관중불허로 천문학적 수입을 날린 일본 정부와 도쿄도 정부는 아예 대회가 취소되면 18조원 이상의 손실에 직면한다. 먼저 취소하는 쪽에서 손실액 대부분을 책임져야 하기에 IOC, 일본 정부 모두 물러설 수 없다. 여기에 일본은 스가 정부의 안위라는 정치적인 이유까지 더해지면서 강행을 고집하고 있다.

불투명한 방역 조처에 몇몇 스타들의 불참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 38위 애덤 스콧(호주) 등이 불참을 선언했고,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세리나 윌리엄스(미국) 등도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본 국적의 오사카 나오미와 니시코리 게이도 개최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다만 IOC가 선수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올림픽 개최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IOC가 각 나라 선수 대표와 한 달에 한 번꼴로 회의하고 지속해 선수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 대표선수들 대다수도 4년 이상 기다려온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하다.

이에 IOC는 각국 올림픽 파견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쿄올림픽에서 코로나19 감염 시 ‘자기 책임’이라는 서약서를 제출을 요구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주최 측이 코로나19 방역 책임을 피하려는 자세를 취해 선수들을 도구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 더해 IOC는 독도를 일본 땅으로 표시한 지도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지 않는 일본 정부의 행태에 사실상 뒷짐을 져 한·일 외교 갈등을 키운다는 비판도 받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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