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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큰 무대에서 강자 꺾은 권순우… 프랑스오픈 2회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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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6-02 14:00:24 수정 : 2021-06-02 14: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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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2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케빈 앤더슨의 샷을 받아내기 위해 코트 위를 달려가고 있다. 파리=EPA연합뉴스

한국 남자테니스의 2인자였던 권순우(24·CJ 후원)는 앞서나갔던 정현이 부상과 부진으로 주춤한 사이 성장을 계속해 국내 1인자 자리로 올라섰다. 이 과정에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아쉬운 것은 큰 경기에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이다. 작은 대회에서 하위 랭킹 선수들을 안정되게 잡아내며 랭킹 포인트를 쌓아 세계 100위권 안을 지켜왔지만 메이저대회나 마스터스 등에서는 큰 힘을 내지 못했고, 상위 랭커나 유명 선수들을 잡아내는 이변도 많지 않았다.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큰 장소에서 큰 상대를 잡아내는 경험을 쌓아야만 했다.

 

이런 권순우가 시즌 두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마침내 필요한 승리를 해냈다. 2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케빈 앤더슨(35·남아공)을 3-1(7-5 6-4 2-6 7-6<7-4>)로 물리친 것. 앤더슨은 최근 부상으로 부진하며 세계랭킹이 100위까지 떨어졌지만 불과 2시즌 전인 2018년에만 해도 메이저대회인 윔블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5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현 시점에서는 권순우가 더 상위 랭커지만 이기기만 해도 ‘이변’으로 볼수 있을만한 상대다.

 

이런 앤더슨을 맞아 권순우는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기회를 번번이 놓치며 경기 초반을 힘겹게 이어갔다. 그러다, 1세트 막판 게임스코어 5-5에서 마침내 브레이크를 해내며 승기를 잡아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상대의 노련함에 말려 내줬지만 첫 세트 승부를 이겨낸 자신감으로 3세트를 잡아냈고, 여기에 4세트를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권순우는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승리를 따냈다. 권순우는 64강에서 노장 안드레아스 세피(37·이탈리아·98위)를 상대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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