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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에이스급 투수 ‘줄부상’… 역대급 순위 경쟁 최대 변수 부상

입력 : 2021-06-01 20:33:33 수정 : 2021-06-01 2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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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종훈·르위키 나란히 다쳐
장기 공백 불가피 ‘선두 수성’ 비상
삼성도 외인 라이블리 전열 이탈
박종훈(왼쪽부터), 르위키, 라이블리

프로야구 시즌이 초중반일 때 잘나가는 팀들의 사령탑이 가장 조심하는 것이 있다. 바로 주축 선수의 부상이다. 핵심 전력이 갑자기 다쳐 전열에서 이탈하면 전력 손실뿐 아니라 팀 분위기까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잘나가고 있는 구단들이 에이스급 선발 투수들의 부상으로 긴장하고 있다. 최대한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도 분주하다.

가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구단은 선두 질주 중인 SSG다. 5월까지 거둔 27승 중 17승이 역전승일 만큼 승부처에 강한 면모 속에 잘나가고 있지만 SSG는 올 시즌 내내 부상의 그림자와 싸우고 있다. 시즌 초반 최주환과 김상수의 부상 이탈로 힘겨웠던 SSG는 이들이 복귀하자마자 토종 에이스인 잠수함 투수 박종훈(30)과 외국인 에이스 아티 르위키(29)가 하루 간격으로 쓰러졌다.

무엇보다 두 선수 모두 장기 이탈 가능성이 높아 타격이 작지 않다. 올 시즌 9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82를 기록한 박종훈은 지난달 28일 한화와의 대전 원정경기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강판했다. 검진 결과 인대가 좋지 않아 최악의 경우 수술까지도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SSG는 일본과 미국 의료진에게 검진 자료를 보내 소견을 묻는 등 다각도로 점검에 나섰지만 걱정이 크다.

여기에 4월16일 오른쪽 내복사근을 다쳤던 르위키는 한 달 이상 재활을 거쳐 지난달 29일 한화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 단 1이닝만 던지고 강판했다. 이번에는 가슴 앞쪽의 대흉근 염좌 진단을 받아 최소 4주 이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SSG는 르위키를 교체할 가능성이 커졌다. 르위키는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상위권 경쟁 중인 삼성 역시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29)가 지난달 12일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전열에서 이탈한 상태다. 5년여 만에 1위에 오르며 잘나가던 삼성은 라이블리 부상 뒤 SSG에 선두자리를 내줘야 했다. 삼성은 라이블리 교체에 무게를 두고 새 외국인 선수 물색에 나섰고,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소속인 좌완 마이크 몽고메리(32)가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몽고메리는 메이저리그 통산 183경기 541이닝 23승34패 9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3.84의 성적을 내 경력만 보면 KBO리그의 외인 투수 중에도 최고 수준이다. 다만 최근 부상 이력과 함께 구속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새 외국인 선수 영입을 확정하기 전까지는 라이블리를 웨이버 공시하지 않을 생각”이라며 “신중하게 결정하되, 결론을 내리면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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