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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조업 중심 증시, 실물경제와 괴리”

입력 : 2021-05-31 20:12:20 수정 : 2021-05-31 20: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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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제조업 69 vs 서비스 27%
부가가치는 36 vs 51%로 반대”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서비스업 등 전체 산업의 부가가치나 고용 상황과 괴리가 나타나고 실물경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실물경제 대표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코스피 지수 수준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분기보다 45.2%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은 0.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시가총액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2020년 평균 68.8%에 달하지만, 서비스업은 27.3%에 그친다. 실물경제에서는 같은 기간 제조업의 평균 부가가치 비중이 36.3%에 불과하고, 서비스업은 51.4%를 차지해 주식시장과 반대였다.

고용 비중으로 보면 서비스업(67.3%)과 제조업(18.6%)의 격차는 더 두드러진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제조업 대기업의 시가총액 비중이 실제 부가가치 비중보다 훨씬 커, 실물경제와 고용의 흐름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게 한은의 지적이다.

 

한은이 ‘비(非)대표성’ 지표를 추산한 결과도 비슷했다. 비대표성 지표(0∼100%)는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과 부가가치 비중 간 차이의 합으로, 지표 수치가 높을수록 시가총액의 실물경제 대표성이 낮다는 의미다.

최근 5년간 전산업, 제조업, 서비스업 시가총액의 부가가치 비대표성은 각 30%, 23%, 40%로 추산됐다. 이는 서비스업 시가총액이 실제 부가가치를 반영하지 못하는 정도가 제조업의 약 두 배에 이른다는 얘기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3188.73)보다 15.19포인트(0.48%) 오른 3203.92에 마감한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한은은 “앞으로도 코로나19와 같이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차별적 영향을 주는 충격이 발생하면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에서 서로 다른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은 내수와 서비스업보다는 수출과 제조업 위주인 만큼 대외충격에 취약하다”며 “경기선행지표로서도 (주가가) 전체 경제가 아닌 제조업 생산과 수출 정보를 주로 제공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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