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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들썩이자 전셋값도 다시 ‘꿈틀’

입력 : 2021-05-09 19:20:27 수정 : 2021-05-09 21: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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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보하다 5월 첫째주 소폭 올라
재건축 등 정비사업 기대 커지며
오른 아파트 가격이 영향 미친 듯
이주 수요 증가 겹쳐 전세난 우려

갭 투자 비율 4월 52%로 치솟아
9일 서울 강남구 대모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일대. 연합뉴스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 보였던 전셋값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건축에 따른 이주 현상으로 임대차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까지 더해지면서 하반기 이사철에 전세난이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3% 올라 전주(0.02%)보다 상승폭을 소폭 키워나갔다. 상승폭 자체가 큰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줄곧 감소하거나 횡보하던 변동률 그래프가 6개월 만에 방향을 바꾼 것이다.

전세의 공급과 수급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의 분위기도 비슷하다. KB국민은행의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지난 3일 기준 169.2로 전주 대비 약 2포인트 상승했다. 전세수급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한 상황이 전셋값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이 진행되면, 구축 아파트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해야 하는 만큼 자연스럽게 전세를 비롯한 임대차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을 앞둔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와 신반포18차·21차 등 4000가구가 올해 하반기 이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게다가 지난해 6·17대책으로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2년 이상 실거주한 소유자에게만 분양권을 주는 조항이 생긴 것도 영향을 미쳤다.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년 실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세입자를 내보내는 집주인이 늘어나면서 시중의 전세 매물이 더욱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전셋값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 투자’도 여전히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이 아닐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는 4254건으로, 그중에서 갭투자 거래는 2213건(52.0%)으로 집계됐다. 갭 투자는 자금조달계획서상 보증금 승계 금액이 있으면서 입주계획서에는 임대가 목적인 주택 거래다.

갭 투자 비율은 작년 12월 43.3%, 올해 1월 45.8%, 2월 47.1% 등을 기록하며 40% 중반대를 유지하다 3월에는 33.2%로 내려갔지만 지난달 52.0%로 치솟았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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