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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또 남성혐오 논란 휩싸여…젠더 갈등에 ‘불매운동’ 주가 하락세

입력 : 2021-05-05 15:30:24 수정 : 2021-05-05 15: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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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50주년 기념주화’에 ‘특정 손가락 모양을 발견했다’는 주장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해 남성혐오 논란이 다시 불거져 나왔다. 문제를 지적한 누리꾼들은 사진속 빨간 원이 ‘메갈리아’ 로고라고 주장했다. 사진=커뮤니티 캡처

 

편의점 행사 포스터에서 시작된 ‘남성혐오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앞서 GS리테일의 편의점 프랜차이즈 지에스25(GS25)는 지난 1일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등을 홍보하기 위해 만든 홍보용 이벤트 포스터에서 남성혐오 상징을 담고 있다는 논란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일파만파 퍼지면서 논란이 됐다.

 

이에 전날인 4일 사장이 직접 편의점 가맹점주에게 사과하는 등 여론 달래기에 나섰는데 같은 날 공개한 홍보물에서 문제의 상징이 또 다시 포함됐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GS리테일은 자사 인스타그램 계정에 ‘GS리테일 50주년 기념주화’ 관련 행사를 홍보하는 포스터를 올렸다.

 

이후 이를 본 한 누리꾼이 ‘동전 이미지 가운데에서 특정 손가락 모양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면서 젠더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그는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지만 엄지와 검지를 펼쳐 길이를 재는 모양이 남성 비하 목적의 커뮤니티 ‘메갈리아’ 로고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행사 포스터에서 인쇄된 ‘손가락 논란’과 유사한 지적으로, ‘메갈리아’ 로고는 한국 남성의 성기가 작다고 조롱하는 의미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보궐선거 이후 ‘젠더(gender) 갈등’이 대두한 상황에서 GS를 둘러싼 남성혐오 논란이 계속되자 일부에서 이른바 ‘좌표’가 찍혀 총공세를 당하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논란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GS25 관련 게시물이 매일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또 GS25가 과거에 올렸던 홍보물 중 이번에 논란이 된 것과 유사한 이미지를 사용한 게시물을 모두 끄집어낸 뒤 “GS25 내에 남성혐오자가 있다. 그 직원을 찾아내 징계하라”는 다소 과격한 주장도 나온다.

 

특히 일부 누리꾼 사이에 GS25 불매 운동 얘기까지 나오자 몇몇 GS25 점주들은 이와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GS25 불매 운동 이미지. 사진=커뮤니티 캡처

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손 모양 이미지가 포스터 등에 쓰일 일은 없지 않겠냐”고 전했다. 실제 일부 업체들은 손가락이 보이는 이미지가 있는 포스터를 급하게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코로나19로 인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젠더 이슈까지 불거지면서 주가에 적신호가 켜졌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0원(0.6%) 내린 3만475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0.14% 내린 3만4900원에 마감했다. 개장보다 하락 폭은 줄었지만 장 중 한때 1% 넘게 하락하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부진을 딛고 2분기 양호한 실적을 지속하며 이익 개선을 전망했지만 지난 주말 시작된 젠더 갈등이 심화하면서 주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어 실적 개선에 제한될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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