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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美 재무 "과열 막기 위해 금리 올라야 할 수도"… 파장 일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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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5 13:47:07 수정 : 2021-05-05 13:4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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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동요하자 "전적으로 연준이 결정"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윌밍턴=AF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미 경제의 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시장이 동요하자 서둘러 수습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을 지낸 옐런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 시사 전문지 애틀란틱이 주최한 ‘미래경제서밋’ 행사에 온라인으로 중계된 사전 녹화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금리가 다소 올라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의 금리 인상 가능성 발언으로 인해 뉴욕 증시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파문이 확산하자 옐런 장관이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주최한 기업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회의에서 자신이 금리 인상을 예상하거나 이를 연준에 권고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금리를 결정하는 연준은 정부의 간섭을 받지 않은 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 그러나 옐런 장관이 연준 의장 출신이고, 바이든 정부의 재정 정책을 총괄하고 있어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뉴욕 타임스(NYT)는 옐런 장관이 금리 문제를 거론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옐런 장관은 WSJ 행사에서 “나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만약에 그런 일이 있으면 연준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수단이 있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최근에 물가가 오름세를 보이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미국의 금리를 0∼0.25%로 동결하면서 연준이 올해 안에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고, 시중에 통화 유동성을 확대하기 위한 연준의 채권 매입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사실상의 제로 금리 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WSJ은 최근 연준이 2023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파월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은 최근에 인플레이션이 올라가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NYT가 이날 보도했다.

 

미 노동부 조사에서 올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에는 물가 상승률이 1.7%를 기록했었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와 경제 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올해 6.4%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WSJ이 전망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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