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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휘황찬란한 약속보다 어린이들 마음 함부로 넘겨짚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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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5 09:22:01 수정 : 2021-05-05 09: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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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메시지…어린이·어른 부단히 살필 것
“민심 이면과 배후 살피는 것이 좋은 정치 출발”
이재명 경기지사. 뉴시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5일 “휘황찬란한 정책 약속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함부로 넘겨짚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자신의 SNS에 “여러분의 마음이 동그라미인지 네모인지 세모인지 더 면밀하게 끈기 있게 살펴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비단 어린이날 축하메시지를 넘어 2030청년 세대를 향해 던지는 약속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30 표심 관련 논의가 나올 때마다 기성 세대가 청년 세대를 가르치려하기보다는 공감이 우선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이와 맥이 통하는 지점이라는 분석이다.

 

이 지사는 ‘육아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오은영 박사의 훈육법을 예시로 소개했다. 그는 “최근 티브이를 보다가 한 5살 남자아이에 대한 오은영 박사님의 해법에 얼마나 감탄했다. 연년생 여동생이나 친구들과 자주 다투고 이따금 공격적인 성향까지 드러내는 아이에 관한 방송이었는데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따끔한 훈육이 정답이었을지 모른다”면서도 “그런데 오 선생님은 아이를 면밀히 관찰하더니 아이의 발음이 다소 부정확한 것을 발견하고 스스로의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는 데에 조금 어려움을 느낀다는 점을 잡아내셨다. 조언대로 발음 교정을 돕고 자기표현을 북돋우는 교육을 진행하니 아이는 한결 편안하게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고 공격적인 모습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로서의 자신을 돌아봤다. 이 지사는 “잠시 엄격한 교육을 상상했던 스스로가 얼마나 머쓱하던지, 두 아들의 아빠로 살아오며 제 교육은 어땠었나 돌아보는 순간이었다”며 “섣불리 넘겨짚고 성급하게 다그친 적은 없었는지, 제 기준에 맞는 논리적인 답을 기대하며 질문을 던져왔던 것은 아닌지. 늘 느끼지만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게 참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이 지사는 “어린이날을 맞아 어떤 휘황찬란한 정책 약속보다 어린이들의 마음을 함부로 넘겨짚지 않겠다는 다짐부터 드리고 싶었다”면서 “여러분의 마음이 동그라미인지 네모인지 세모인지 더 면밀하게 끈기 있게 살펴볼겠다. 코로나로 학교에 잘 가지 못하고 유튜브로 세상을 접하는 여러분의 일상과 정서는 어떨지, 열심히 역지사지 상상도 해보고 직접 듣기도 하겠다”고 다집했다. 

 

이 지사는 민심을 제대로 살피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그는 “사실 정치도 이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며 “선거 결과와 여론조사 상으로 드러나는 민심의 이면과 배후를 성실하게 살피는 것이 좋은 정치의 출발이겠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나타나는 주권자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그 속내를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 대리인의 기본자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물며 아이들의 마음도 바다와 같은데 민심은 어떻겠나”라면서 “98번째 어린이날을 축하하며 어린이의 마음도 어른의 마음도 부단히 살피겠다는 다짐을 올린다”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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