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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북정책 중심은 외교… 北기회 잡기를”

입력 : 2021-05-04 18:19:46 수정 : 2021-05-04 21: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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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G7회의서 대화복귀 촉구
“말·행동 지켜볼것” 北에 공넘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포츠머스에 있는 타이드워터 커뮤니티 칼리지를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포츠머스=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새 대북정책의 중심은 외교라면서 북한에 ‘외교적 관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바이든 정부가 내놓은 대북정책에 불만을 표한 북한에 공을 넘기면서 당분간 북한의 ‘말’과 ‘행동’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새 대북정책은 외교에 중점을 둔 매우 분명한 정책”이라며 “이를 토대로 관여할지 안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도미닉 라브 영국 외교장관과 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를 잡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 방법이 있는지 살펴보기를 바란다”면서도 “미국은 앞으로 수일이나 수개월간 북한의 말뿐만 아니라 실제 행동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100일 만인 지난달 30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실용적이고 조정된 접근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북정책을 발표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발언은 북한이 잇단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에 반감을 표시하며 도발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황에서 나왔다.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북한이 외교적 해법을 제시한 바이든 행정부에 호응해 대화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정재영 특파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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