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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귀재’ 워런 버핏, 후계자로 아벨 부회장 지목

입력 : 2021-05-04 20:06:16 수정 : 2021-05-04 20: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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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에너지 전문 경영인
20여년전 버크셔해서웨이 합류
버핏 “대단한 아이디어 주는 사람”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로부터 3일(현지시간) 후계자로 낙점받은 그레그 아벨 부회장이 지난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버크셔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연합뉴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그레그 아벨(58) 부회장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했다. 버핏 회장이 곧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암시를 주지는 않았지만, 10년 이상 세간의 궁금증을 일으켰던 후계 구도에서 안개가 걷힌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나와 “오늘 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난다면 내일 아침 경영권을 인수할 사람은 그레그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이사들이 동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하늘이 이를 허락하지 않아 오늘 밤 그레그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차기 CEO는) 아지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버핏 회장은 2018년 아벨을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 아지트 자인을 보험 부문 부회장에 각각 발탁해 두 사람을 차기 CEO 후보로 공식화한 바 있다.

앞서 버핏의 ‘단짝’이자 ‘오른팔’로 꼽히는 찰리 멍거(97) 부회장이 지난 1일 주주총회에서 ‘회사가 단일 기업으로 경영하기에 너무 복잡해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레그가 문화를 잘 지킬 것”이라고 답해 후계자가 이미 낙점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다.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태어난 아벨 부회장은 앨버타대에서 무역을 전공했으며, 지열 전력회사 칼에너지에서 일하다 나중에 미드아메리칸으로 이름을 바꾼 이 회사가 1999년 버크셔해서웨이에 인수되면서 처음 버핏과 연을 맺었다. 현재는 그룹의 철도, 유틸리티(수도·전기·가스), 제조업, 소매업, 자동차판매업 분야를 이끌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를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라고 평가했고, 버핏 회장도 2013년 “그레그가 전화할 때마다 시간을 낸다. 그는 내게 대단한 아이디어를 가져다주고 정말 혁신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직은 버핏의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WSJ가 전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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