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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수몰사고' 책임자들, 사건 1년 9개월 만에 기소

입력 : 2021-05-04 18:48:11 수정 : 2021-05-04 18: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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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관계자·공무원 등 9명…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사진=연합뉴스

노동자 3명이 사망한 '목동 공사장 수몰 사고'의 책임자들이 사건 발생 1년 9개월여 만에 재판에 넘겨졌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김지연 부장검사)는 시공사·협력업체·감리업체 관계자들과 서울 양천구청 공무원 등 9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불구속기소 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협력업체 법인도 기소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2019년 7월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의 빗물 배수시설 수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안전관리 대책을 소홀히 하고 위험한 현장에 작업자들을 투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폭우 속에서 작업에 나섰던 협력업체 직원 2명과 이들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수로에 접근했던 현대건설 직원 1명은 쏟아져 내린 빗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비가 내리면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된 수문이 개방돼 발생한 사고였다.

현장에는 피해자들이 긴급히 사용할 수 있는 튜브 등 안전 장비가 마련돼 있지 않았으며 출구인 방수문도 막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시공사·감리단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확인하지 않았고, 협력업체 측은 이를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강우량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시설 관리 주체인 양천구청은 작업자들의 위험이 예상됐는데도 이를 통보하거나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않았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2019년 11월 시공사 관계자와 공무원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서울시 공무원 1명을 제외한 나머지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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