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명 모집에 1만6345명 지원
최다 지원자 몰린 부산교통公
일반 운영직 경쟁률 ‘223대 1’

부산지역 채용시장이 경기침체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여전히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가 올해부터 부산지역 공공기관 신규 채용을 위한 통합 필기시험을 도입하고 첫 필기시험에 응시자들이 대거 몰렸다. 코로나19 등으로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축소되면서 청년 구직자들이 대거 공공기관 채용으로 몰리면서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공공기관 취업이 여전히 ‘바늘구멍’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다.
부산시는 2021년도 상반기 부산지역 7개 공공기관 직원 모집 통합 필기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257명 모집에 1만6345명이 지원해 63.6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기관별 경쟁률은 △부산교통공사 85.96대 1(160명: 1만3754명) △부산의료원 72대 1(3명: 216명) △부산디자인진흥원 55대 1(2명: 110명) △부산도시공사 42.47대 1(15: 637명) △부산시설공단 26.57대 1(23명: 611명) △부산환경공단 19.39대 1(51명: 989명) △부산테크노파크 9.33대 1(3명: 28명) 등이다.
특히 33명을 선발하는 부산교통공사 운영직(일반)의 경우, 7344명이 지원해 222.55대 1이라는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교통공사는 ‘시민들의 발’인 부산도시철도를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 운영·운전·토목·건축·기계·전기·신호·통신 등 8개 분야별 신규 직원을 모집한다.
올해 상반기 부산지역 공공기관 직원 모집 통합 필기시험은 이달 29일 실시되며, 시험장소 등 구체적인 사항은 오는 20일 부산시 통합채용 홈페이지와 해당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필기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인성검사까지만 진행하고, 서류심사와 면접시험 및 최종 합격자 선발은 각 공공기관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허남식 부산시 재정관은 “올해 처음 시행하는 공공기관 통합 필기시험에 많은 응시자가 지원한 만큼 안전한 시험 환경 조성은 물론 시험이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응시자들도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안전한 시험 환경 조성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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