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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모양 이미지 논란 쉽게 수그러들지 않아…대략난감 GS25

입력 : 2021-05-05 07:00:00 수정 : 2021-05-04 21: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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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성 GS리테일 사장, 가맹점주들에게 사과

편의점 GS25 행사 포스터에서 시작된 '손가락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윽고 GS25가 군과 맺은 PX 계약을 철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유통업계와 뉴시스 따르면 GS25가 지난 1일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캠핑용 식품 홍보 포스터에서 시작된 이번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 

 

이 포스터에 쓰인 집게 손 모양 이미지가 여성주의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것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나왔고, GS25는 해당 홍보물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 이후 '젠더(gender) 갈등론'이 대두한 상황에서 이번 논란이 생기면서 GS25는 일부 극단적 남성 네티즌에게 이른바 '좌표'가 찍혀 '총공'(총공세)을 당하고 있다. 

 

일부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이 논란이 시작된 지난 2일부터 GS25 관련 게시물이 매일 수십개씩 올라오고 있다. GS25가 과거에 올렸던 홍보물 중 이번에 논란이 된 것과 유사한 이미지를 사용한 게시물을 모두 끄집어낸 뒤 "GS25 내에 남성혐오자가 있다, 그 직원을 찾아내 징계하라"는 식이다.

 

그 사이 GS25가 군과 맺은 PX 계약을 철회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등장했다. 남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GS25 불매 운동 얘기가 나오자 일부 GS25 점주들은 이와 관련한 손해배상 소송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동안 손 모양 이미지가 포스터 등에 쓰일 일은 없지 않겠냐"고 전했다. 실제 일부 업체들은 손가락이 보이는 이미지가 있는 포스터를 급하게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혐' 논란이 일었던 GS25 포스터와 관련해 결국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이 가맹점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4일 조 사장은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저를 포함한 관련자 모두 철저한 경위를 조사하고 사규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받도록 하겠다"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돌려 주시고, 저희는 신속한 사태 수습과 고객 신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주말 5월 캠핑행사 포스터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사업을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1만5천여 경영주님 한 분 한 분, 그리고 GS25를 애용하고 아껴주시는 고객 여러분 모두에게 피해와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 발생 후 심도있는 검토와 즉각적인 대응이 부족해 고객들에게 예상치 못한 상처와 불편을 드린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모든 업무에 심사숙고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보다 엄격하게 강화해 운영토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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