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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손정민군 가족에 진심으로 위로… 이달 내 한강공원 스마트폴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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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5-04 18:00:00 수정 : 2021-05-04 1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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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영상으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홍남기 총리 직무대행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공원 내 폐쇄회로(CC)TV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폴을 늘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24일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엿새 만에 싸늘한 익사체로 발견된 손정민씨 때문이다.

 

오 시장은 3일 오후 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정민군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그리고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켜내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오 시장은 “한강에서 실종됐던 손군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며 “앞날이 창창한 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어쩌다 이 상황까지 되었는지 알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고 적었다. 

 

오 시장은 이달 안으로 한강공원 구역 내 CCTV와 가로등, 신호등 기능을 한데 묶은 ‘스마트폴’의 표준모델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손군 사건 관련해 “한강에 한강사업본부가 관리하는 505대와 민간시설이 관리하는 815대를 합쳐 1320대의 CCTV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10여곳이 넘는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3개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한강사업본부에 따르면 한강변 CCTV는 대부분 나들목이나 승강기 주변에 설치돼 있다. 공원 내부를 찍는 CCTV는 500m 당 1대꼴로, 손군이 실종된 반포한강공원의 경우 내부에 설치된 CCTV가 22개뿐이다. 산책로 등 공원 안쪽을 촬영하는 CCTV는 1대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저로서는 뼈저린 부분”이라며 “그동안 서울시는 전봇대 등 도로시설물과 CCTV, 스마트기기 등을 개별적으로 설치했고 그러다 보니 도로시설물만 약 24만본이 난립하고, 매년 4000여개가 교체 설치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한강공원 안에 CCTV가 더 늘어야 한다는 시민의 뜻을 안다”며 이달 내로 스마트폴 운영지침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스마트도시 진화 추세에 맞는 새로운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안전에는 어떠한 방심도 용납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생각한다”며 “안전에 관해서는 1%의 실수가 100%로 이어질 수 있음을 되새긴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 손군의 아버지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읽었다”며 “화목하던 한 가정에 생긴 슬픔에 대해 진심으로 위로를 전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손군 아버지인 손현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아들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오늘은 장례 2일째입니다. 드디어 입관했습니다. 한강 물속에서 혼자 외로웠을 아들을 생각하면 괴롭지만, 예쁘게 예쁘게 해줬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씨는 그동안 아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대화 등을 공개하며 “전 이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스러웠습니다”며 “이 집에서 영원히 살면서 아들 방을 똑같이 유지하기로 아내와 다짐했습니다”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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