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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병 많이 챙겨줘야 해서 일반병 배식량 줄였다고…” 폭로 나와

입력 : 2021-05-04 11:35:00 수정 : 2021-05-04 1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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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격리병 부실 급식 폭로도 이어져… 육군 “배식 차질 추정, 송구”
한 페이스북 계정에 ‘1사단 예하부대 부실식단 추가제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처

경기 파주의 육군부대 격리 장병들에게 ‘부실 급식’을 제공했다는 논란이 일자 국방부가 현장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반 병사의 배식량이 줄었다는 폭로가 나왔다.

 

4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따르면 ‘1사단 예하부대 부실식단 추가제보’라는 내용으로 저녁 식단이라는 사진 1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닭강정 작은 조각 몇 개만 있고 식판에 빈 곳이 상당하다.

 

이 부대에 복무 중인 병사라고 밝힌 A씨는 “금일 석식으로 닭강정이 나왔는데 격리자들을 많이 챙겨줘야 해서 배식인원이 이만큼만 줘야 한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군대에서 배식 문제의 논점을 이해 못 하신 것 같은데 ‘격리자들만 챙겨라’가 아니라 ‘병사한테 균형 잡힌 식단으로 배부르게 배식을 해줘라’이다”라며 “한두 번도 아니고 항상 메인메뉴를 조금씩 준다”고 주장했다.

 

A씨는 “메인메뉴 더 많이 주는 방안을 채택했다고 들었는데 왜 말만 하고 거짓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논란이 생기면 기사로 덮다가 이 사달이 난 거 같은데 분발해 해결방안을 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육군 1사단 예하 부대 제보’라는 내용으로 올라온 코로나19 예방 격리 장병 급식 사진.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 캡처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격리 장병들에 대한 ‘부실 급식’ 논란이 빚어지자 국방부는 현장 점검 계획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날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육군 1사단 예하부대 제보’라는 제목으로 지난 1일 아침식단과 2일 저녁식단이라는 사진 2장이 올라오며 격리장병에 대한 부실 급식 폭로가 이어졌다. 

 

육군은 제보된 사진은 지난 1일 조식과 2일 석식으로, 본래 식단에는 국도 포함돼 있었지만, 누락됐다며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관련 사실에 대해 확인 중이며 배식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현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급식 시스템 개선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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