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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취임 100일 바이든에 'A'…나는 짠 사람"

입력 : 2021-05-04 08:57:51 수정 : 2021-05-04 08: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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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성숙한 대통령…TV 볼 때 걱정 없어"
아프간 철군에는 "큰 후과 있을 수 있다" 우려
[AP=연합뉴스 자료 사진]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넘어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A' 학점을 줬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전날 CNN 방송에 출연, 바이든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말에 "A를 주겠다. 나는 점수가 짠 사람"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훌륭한 성과를 냈다. 품격있는 대통령으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국민을 돌봐야 하는지 보여주는 귀감이 됐다"며 "그는 세심한 실행력으로 능력 있는 측근들과 함께 지난 4년간 이루지 못한 많은 생산적 일들을 해냈다. 정부가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고 호평했다.

그는 특히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규모 경기부양안을 언급하며 "경제적으로 고통받는 미국인을 지원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옳은 일"이라고 적극 지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에 대해서도 "유능한 정부가 어때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일"이라며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지지자뿐 아니라 공화당과 무당층에서도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국민들은 더 이상 TV에 나오는 대통령을 보며 마음졸이지 않아도 된다"면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표백제를 마시라고 권하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일이 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하는 발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기에 즉흥적인 정책 지향점 시사, 진위가 불분명한 주장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마침내 성숙하고, 경험많은 대통령을 갖게 됐다. 다행스럽게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결정에 대해선 "큰 후과가 있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활동 재개 가능성을 경고하며 아프간 정부 붕괴나 현지 무장정파 탈레반에 의한 내전 발생 가능성을 지적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백악관 연설에서 이달 1일부터 아프간 철군을 시작해 9월 11일 전에 절차를 마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알카에다 소탕을 내세워 그해 10월 7일부터 아프간에 주둔해 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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