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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효율적. 도태되는 무능한 조직” 직원 불만에 서울시 부시장 업무보고 중단

입력 : 2021-05-03 21:29:34 수정 : 2021-05-03 21: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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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시장에 이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부시장단에도 같은 내용의 업무보고 한다는 내부 불만 팽배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서울 비전 2030 위원회 발대식’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

 

서울시가 4일부터 부시장 업무보고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에 이어 부시장에도 같은 내용의 보고를 해야 한다고 직원 불만을 반영한 조치라고 뉴스1이 보도했다.

 

3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예정된 부시장 업무보고는 이날까지만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부시장 업무보고 중단은 지난달 28일 시 내부 게시판에 ‘시장 업무보고 부시장 업무보고 정말 행정력 낭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데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을 올린 직원은 “시장 보고를 했는데 부시장 보고를 또 한단다”며 “어차피 업무보고 내용은 거의 중복인데, 왜 이러는지 대체 이해가 안 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저런 업무 하느라 내 일 제대로 못해서 야근하고 주말 반납하고 너무나 비효율적인 조직”이라며 “이러니 공무원 조직이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무능한 조직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게시글의 조회 수는 2700건에 달했는데, “제발 선택과 집중 좀 하자”, “불필요한 일을 없애는 것이 최우선” 등 호응하는 댓글이 달렸다.

 

앞서 시는 올해 초 서정협 권한대행에게 신년 업무보고를 한 데 이어 오 시장 취임 후 지난달 12일부터 재개됐다. 최근에는 조인동 행정1부시장과 류훈 행정2부시장, 황보연 기획조정실장 등 내정자를 대상으로 추가로 진행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뉴스1에 “시장에게 업무보고를 하지 않은 부서도 현안 확인이 필요해 진행한 측면도 있는데, 직원들이 부담된다고 하니 업무보고서 형태로 작성하되 제출하진 않기로 했다”며 “현안이 발생하면 별도 일정을 잡아 담당 부서에서 개별 보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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